참 지식인, 참 그리스도인
장 폴 샤르트르(Jean-Paul Sartre)는 그의 저서 ‘지식인을 위한 변명’에서 말하기를 “참 지식인이란 자기 내부와 사회에서의 구체적 진실에 대해 자신이 탐구해온 바와 지배자의 이데올로기 사이에 대립이 존재함을 깨달은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샤르트르의 이 말을 접하면서 무엇보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온갖 거짓과 부정과 부패에 대해 눈감고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수많은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과 또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이란 사람들이다. 하기야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목사들의 95퍼센트가 신사참배(神社參拜)를 하였다고 하고 신부들은 더 말할 것이 없어 독립선언서 서명 33인 중 에 단 한명의 신부나 천주교신자도 없었으며, 또 유럽의 천주교 신부 수녀들은 독일의 히틀러 독재정권에 모두 나서서 부양(扶養)하였다고 하니 오늘날 이런 처참한 모습이 새삼 이 시대에 특별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지식인과 훌륭한 인격자는 결코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도 마음이 허탈하고 가슴이 아파 미련을 가지고 참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생각건대 “이 시대에 참 그리스도인이란 진리 즉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한 타는 목마름의 갈망과 상당수 교회 지도자들의 실제 생각과 말과 행태에 큰 괴리(乖離)가 있음을 깨닫고 바른 길, 진리의 길로 나아가고자 몸부림을 치는 성도들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어리석은 현자(賢者)가 되는 것 보다 기지(機智)가 있는 바보가 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고 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2021. 3.10.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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