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제월(光風霽月)같은 마음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장23절
광풍제월(光風霽月)이란 비가 갠 뒤의 화창한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온화하고 깨끗한 심성(心性)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북송(北宋)의 대 문학가 황정견(黃庭堅)은 말하기를 “염계(濂溪)의 마음은 깨끗하여 속된 기운이 없는 것이 마치 ‘광풍제월(光風霽月) 즉 비가 갠 뒤의 온화한 바람과 밝은 달’과 같다”라고 하였는데, 염계는 주돈이(周敦頤)이를 말한다. ~ 《宋史 周敦頤列傳》에서
우리의 많은 선조님들도 광풍제월과 같은 마음을 가꾸려고 부단히 노력하셨는데,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백강 이경여 상공이 일찍이 이르기를, ‘사람의 마음은 마치 광풍제월(光風霽月)과 같은 것이어야 하며, 야기(夜氣) 즉 밤의 기운처럼 깨끗하고 차분한 마음을 가지도록 힘써야할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공은 특히 독서(讀書)로써 물을 대듯하여 그 인격과 마음의 뿌리를 북돋았다.”
~ 백강 이경여 선생 신도비명(神道碑銘) 중에서
오늘날 우리들은 마음가꾸기에 매우 소홀한 세상풍조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로 인해 세상은 매우 거칠고 어느 누구나 세상을 헤치고 살아가기가 마치 전투를 하듯이 힘이 많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와 달리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런즉 이제 우리 모두는 광풍제월, 야기와 같은 마음을 가꾸기 위해 동서고금의 성현(聖賢)들의 말씀들을 가까이 하며 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잠언의 말씀처럼 마음을 지키고 가꾸는 것이 생명의 근원이며 나아가 행복의 열쇠이다.
2020.12.13.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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