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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는 속히 하고

jookwanlee 2020. 4. 6. 19:13

듣기는 속히 하고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 야고보서 119

 

소크라테스는 그에게서 대중연설을 배워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고 찾아온 사람에게 말하기를 먼저 혀를 자제하는 법을 배워야하며 그리고 나서 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 Pastors.com에서라고 가르쳤다. 훌륭한 지도자는 언제나 경청하는 사람이다. 경청하는 것이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길인 것이다. 경청을 통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으며 상대방을 감화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반대로 말은 너무 많이 하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듣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어려워 훈련과 인격의 성숙함이 필요하다.

 

들을 때 말하는 이의 감정이입(感情移入)을 하며 듣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기분까지도 알아내면서 듣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의 음색이나 얼굴 표정,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귀와 함께 눈으로도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생각한 후에 더디게 한다면 분을 못 참고 성을 내는 것은 저절로 줄어들게 마련이다. 성을 내는 것은 모든 상황을 얼어붙게 만들어 풀기 어렵게 하는 것이므로, 다른 방도가 전혀 없는 막다른 길에 이르러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한다.

 

이와 관련하여, "예기(禮記)"와 율곡 이이 선생의 "격몽요결", 백강 이경여 선생의 가훈에는 구사(九思)와 구용(九容)을 하라는 교훈의 말씀이 있는데, 이 안에는 바로 다음과 같이 듣기 말하기 분함을 참기 등에 관한 교훈들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구사(九思)-()를 실천하는 아홉가지의 생각-에는 다음이 포함되어있다.

* 청사총(聽思聰) : 들을 때 편견 없이 바르게 듣는다.

* 언사충(言思忠) : 말을 할 때는 항상 믿음이 있는 말을 하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한다.

* 분사난(忿思難) : 분하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삭여 나타내지 않는 것이 좋 다.

 

다음으로, 구용(九容)-예를 실천하는 아홉 가지의 얼굴-에는 다음이 포함되어 있다.

 

* 구용지(口容止) : 입은 조용히 다물며 해야 할 말만 조용히 하고 신중히 말한다.

* 성용정(聲容靜) : 말소리는 항상 조용하고 나직하게 말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음색 으로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 색용장(色容莊) : 안색을 정제하고 태만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고, 얼굴의 표정은 씩 씩하고 명랑하게 한다.

 

2020. 4. 6.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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