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나무가 곧으면 그림자도 곧고

jookwanlee 2020. 3. 13. 14:55

나무가 곧으면 그림자도 곧고

 

나무가 곧으면 그 그림자도 곧고 근원이 맑으면 그 흐름도 자연히 맑게 되는 것이다.

 

고로 자기의 내면세계를 성숙시키고 자기의 행실을 바르게 다스리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 뿌리는 자기의 마음을 올바르게 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성인(聖人)이 되는 길도 바로 이 마음의 수양 외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백강 이경여 선생).

 

마음을 수양하는 길에서 중요한 것은 신독(愼獨)이니 비록 홀로 있을 때라도 흐트러짐이 없이 그 마음과 행실이 진리의 말씀, 인륜의 도()에 합치해야하는 것이다. 이 길에서 가장 중요한 토대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하고 묵상 기도하며 널리 성현들의 말씀을 배워 하나님의 말씀을 깊고 넓게 이해하고 제멋대로 해석하는 오류에서 벗어나야할 것이다. 아울러 자연의 이치와 양심을 통해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도 예민하게 들을 줄 알아야한다.

 

나무가 곧으면 그림자가 곧게 되듯이 자기 자신이 올바르게 되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자연히 좋은 감화를 주게 마련인 것이다. 유학에서 말하는 서()란 바로 이것으로 자기 자신을 성숙 발전시켜서 남에게 그대로 미치게 하는 것, 남을 동정하는 마음을 말한다. 환언하면, ()란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즉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남을 다스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서()라고 할 것이다. 나아가 제 몸에 간직한 것이 이 서()가 아니고서는 능히 남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所藏乎身不恕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 : 대학, 大學傳 9장에서)“고 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런 좋은 마음과 올바른 행실을 상대방이 제대로 인식하여 알아보고 배우는 데에는 천차만별의 다양함이 있음을 유념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야 상대가 비로소 깨닫게 되는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말씀이 있다. “그때 예수님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한 농부가 들에 나가 씨를 뿌렸다. 그런데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서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어떤 씨는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져 흙이 깊지 않으므로 곧 싹이 나왔으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하시었다. ~ 마태복음 133-8.

 

2020. 3.13.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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