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나라가 위태로운 근본원인과 대책

jookwanlee 2025. 7. 27. 00:46

나라가 위태로운 근본원인과 대책

 

『세종대왕은 매일 4고(四鼓)에 일어나서, 환하게 밝으면 군신의 조참을 받은 연후에 정사를 보며, 모든 정사를 처결한 연후에 윤대(輪對)를 행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묻고, 수령의 하직을 고하는 자를 불러 보고 면담하여, 형벌 받는 것을 불쌍하게 생각하며, 백성을 사랑하라는 뜻을 타이른 연후에, 경연(經筵)에 나아가 <성학(聖學)>에 잠심하여 고금을 강론한 연후에 내전(內殿)으로 들어가서 편안히 앉아 글을 읽으시되, 손에서 책을 떼지 않다가, 밤중이 지나서야 잠자리에 드시니, 글은 읽지 않은 것이 없으며, 무릇 한번이라도 귀나 눈에 거친 것이면 종신토록 잊지 않았는데, 경서(經書)를 읽는 데는 반드시 백 번을 넘게 읽고, 자사(子史)는 반드시 30번을 넘게 읽고, 성리(性理)의 학문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고금에 모든 일을 널리 통달하셨습니다. 집현전(集賢殿)을 설치하여 선비들을 모아 고문(顧問)을 갖추었으며, 또, 널리 고금의 충신과 효자·열녀의 사적과 도형기전(圖形紀傳)을 모아 시(詩)와 찬(讚)을 써서 이름하기를,《삼강행실(三綱行實)》이라 하여 안팎에 반포하니, 궁벽한 촌 동리의 아동 부녀(兒童婦女)에 이르기까지 보고 살피지 않는 이가 없게 하였습니다.』

 

위는 세종 32년 (1450년) 2월 22일 지중추원사 이선 등을 명나라에 보내 전달한 「세종대왕 부고(訃告)」에 묘사된 세종대왕의 일상(日常) 등을 기록한 대목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되는 바는 세종대왕은 스스로 인륜도의(人倫道義)를 논하는 <성학(聖學)>을 깊이 공부하였으며, 백성들에게는 인륜도의를 가르치는《삼강행실(三綱行實)》을 지어 널리 반포하여 궁벽한 촌 동리의 아동·부녀(兒童·婦女)에 이르기까지 보고 살피지 않는 이가 없게 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이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는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이토록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된 근저에는 모든 국민들이 인륜(人倫)과 도의(道義)를 배우고 지켜서 사람답게 살려는 국민정신이 크게 무너진 데에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사욕(私慾)에 빠져서 건강한 국민정신이 타락하면, 혈맹인 미국(美國)조차도 우리나라를 도와주는 데에 한계를 느끼거나 주저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참으로 국가적인 위태로움의 뿌리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훗날 백강 이경여 선생도 병지호란의 참화(慘禍)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성학(聖學)>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효종대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한 바가 있다.

 

『이른바 성학(聖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덕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이른바 강학(講學)은 장구(章句)나 구독(口讀)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깊이 몸 받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자신에게 돌이켜 의리의 당연한 것을 찾고 일에 비추어 잘잘못의 기틀을 증험함으로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로 아는 동시에 미리 생각하여 익히 강구하고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경중을 재제(裁制)하는 일을 거론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신기한 것만 일삼고 고원(高遠)하기를 힘쓰며 몸과 마음에 절실한 생각이 없이 옆으로 굽은 길을 달려간다면, 버려두고 게을리 하는 자와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이치가 이미 밝지 못하니, 어찌 보탬이 있겠습니까.』<효종 4년 (1653년) 7월 2일 백강 이경여 선생 상차문(上箚文) 에서>.

 

그러므로 오늘날 바람 앞에 등불 신세인 우리 대한민국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국민정신개혁운동’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우리는 이제 ‘국민정신개혁운동’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정신, 애민(愛民)·충효·인경(仁敬)·과학으로 대변되는 세종대왕정신, 정직·사랑·성실·신의(信義)로 대변되는 청교도정신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국민의 모든 생활분야에서 국민정신개혁운동을 모두가 나서서 철저하게 추진해야한다. 정부가 못하면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가 과거에 성공한 바 있는 ‘새마을운동’을 업그레이드하여 실시하면 되는 것이니 일단 불을 붙이면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2025. 7.27.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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