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jookwanlee 2025. 5. 6. 21:41

사충서원, 하남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 울면서 씨를 가지고 나가 뿌리는 자는 반드시 단(sheaves)을 가지고 기쁨으로 돌아오리라.”(시편 126편 5-6절).

 

모순 많고 슬픔 많고 악(惡)이 난무하는 이 세상을 올곧게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릴 일들이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 세상은 아담과 이브의 원죄(原罪)로 인하여 깨어진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억울하게 닥쳐오는 슬픔 중에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울면서라도 씨를 가지고 나가서 세상에 뿌려야 한다. 하나님이 아픈 마음으로 우리를 구원(救援)하시려고 바라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슬픔 중에도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올곧게 살아갈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 갈 수가 있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는 언제나 마음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가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요한복음 8장 32절에 기록되어 있다.

 

눈물로 씨를 뿌리고 눈물에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라야 비로소 인생에 대한 깊고 올바른 이해를 할 수가 있다. 눈물의 시련(試鍊)과 고난(苦難)은 우리의 내면세계, 영적인 세계를 성장시키고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애통(哀痛)하는 자는 복(福)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4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山上垂訓)의 말씀이다.

 

그런데 일찍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가 없는 여건에서 살다간 분들도 우리에게 눈물로 씨를 뿌리게 만드는 세상의 시련(試鍊)과 고난과 역경(逆境)에 대해 그 이로움을 깨닫고 있었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예컨대 홍자성은 그의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뜻은 예측하기 어렵다. 시련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영달(榮達)을 주기도 하고 영달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다음은 또 시련을 준다.”라고 하여 우리 인생에 시련과 역경이 무시로 찾아옴을 일러주고 있으며, “역경에 처한 때에는 신변(身邊)의 모든 것이 양약(良藥)이 되어, 절조(節操)나 행동이 모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닦아진다. 순경(順境)에 있을 때는 눈앞의 모든 것이 흉기(凶器)로 화하여 몸 전체의 기운이 빠져 나가도 깨닫지 못한다.”라고 하여 역경의 이로움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닥쳐오는 시련과 역경과 고난으로 인하여 비록 눈물을 흘릴지라도, 이에 굴하지 아니하고 힘차게 일어나서 진리의 씨를 뿌리려고 세상에 나가야 한다. 진리의 씨를 뿌리는 자는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인하여 반드시 기쁨으로 열매를 거둔다.

 

2025. 5. 6.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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