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죄

간통죄(姦通罪)에 대해

 

이슬람의 경전 쿠란에서는 간통죄(姦通罪)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간통한 남자는 간통한 여자 또는 알라를 믿지 아니한 여자 외에는 결혼할 수 없으며 간통한 여자는 간통한 남자 또는 알라를 믿지 아니한 남자 외에는 결혼할 수 없다. 이들은 믿는 자들과의 결혼이 금지되느니라.”(24장 3절) “간통한 여자와 남자 각각에게는 백대의 가죽 태형(笞刑)이니라.”(24장 2절).

 

이슬람에서 이렇게 간통을 금지하는 이유는 간통한 자의 죄가 배우자와 사회에 악(惡)이 되기 때문이다. 간통은 배우자의 잠자리를 더럽히고 알라가 원하는 순수한 혈통을 이탈하게 만들고 알라가 인간에게 베푼 인간의 고결함을 파괴하고 자연스런 공동체 기능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미덕 중 하나가 매춘녀와의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로 회개하고 임신이 되지 아니 하였다는 것이 확인 될 때는 예외가 될 수 있다. 이는 유스프 까르다위가 ‘이슬람의 허용과 금기’에서 한 말이다.

 

반면에 구약성경에서는 이보다 간통죄에 대해 더욱 중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웃집 아내와 간통한 사람이 있으면, 그 간통한 남자와 여자는 반드시 함께 사형을 당해야 한다.”(레위기 20장 10절) “만일 어떤 남자가 유부녀와 간통하는 것이 발각되면 그 남자와 여자를 둘 다 죽여 여러분 가운데서 이런 악을 제거해야 한다.”(신명기 22장 22절) “남의 아내와 간통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남의 아내를 범하는 것은 제 목숨을 끊는 짓이다. 맞아 터지고 멸시를 받으며 씻을 수 없는 수모를 받게 된다.”(잠언 6장 32-33절).

 

한편 예수 그리스도는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거기서부터 악한 생각, 음란(淫亂), 도둑질, 살인, 간음(姦淫), 지나친 욕심, 악독, 속임수, 방탕, 시기, 중상 모략,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것들이 다 속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가복음 7장 20-23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란한 행동, 간음, 간통을 막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을 갈고 닦여야 하며, 마음을 갈고 닦으려면 먼저 그 영혼이 하나님의 진리위에 반듯이 서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나의 마음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게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누구나 자신의 몸 안에 악한 생각이 자로잡고 있는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로마서 7장 21-25절).”라고 하였다.

 

그런즉, 우리는 세속의 법률이 때와 장소에 따라 이 간통죄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이 죄가 자기 인생에 가져올 치명적인 파괴행위를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법률도 이점을 반영하여 옳게 규율하는 것이 모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여는 길이 될 것이다.

 

2025. 3.29.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