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지인(至人)은 평범할 뿐이다

jookwanlee 2024. 4. 22. 03:16

지인(至人)은 평범할 뿐이다

 

“향기 진한 술, 살찐 고기, 맵고 짠 것은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오직 담담(淡淡)할 뿐이다. 신기한 재주와 뛰어난 행실이 지인[至人, 도(道)의 극치에 도달한 인격자]이 아니다. 지인(至人)은 오직 평범할 뿐이다.[농비신감비진미(醲肥辛甘非眞味) 진미지시담(眞味只是淡) 신기탁이비지인(神奇卓異非至人) 지인지시상(至人只是常)]”<채근담(采根譚) 에서>.

 

지인(至人)은 천지자연의 돌아가는 이치와 하늘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뭇 사람의 눈에는 그저 평범하게 보이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와 하늘의 섭리는 교만을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들을 사랑하는 데 있으니, 예수 그리스도가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라고 한 것이다. (누가복음 9장 35절).

 

좋든 나쁘든 세상 사람들의 눈에 남달리 튀는 것은 반드시 후일에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물맛이 가장 소중한 맛이듯이 물맛처럼 담담하고 평범한 것이 나에게 가장 유익한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의 평판을 생각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평가를 생각하며 살아가자. 그래야 지인(至人)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2024. 4.22.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