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새벽을 깨우리로다

jookwanlee 2023. 5. 1. 00:34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근세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어지는 데카르트(René Descartes)는 일체를 의심함으로써 가장 확실한 것을 인식하려고 했다. 그는 일단 모든 것이 대해 의심했다. 일체의 권위와 전통 그리고 모든 가치와 개념들에 대해 의심하였다.

그런데 최후에 그가 의심할 수 없는 한 가지가 남았다. 그것은 “데카르트가 일체를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그리하여 그의 유명한 말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말이 탄생하였다. 데카르트는 이 명제(命題)를 그의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훗날 스위스의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는 이 데카르트의 명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웃기는 소리이다. 나라는 존재가 워낙 좀스럽고 유치해서 무얼 생각한다고 해보았자 뻔한 노릇이다. 졸렬한 나에게서 무슨 신통한 생각이 나오겠는가? 그러니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아니라 “나는 생각되어 진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ur ergo sum)”인 것이다. 유한한 존재인 나는 무한하신 절대자 하나님으로부터 생각되어짐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터득한 다윗은 시편 95편 6-7절에서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羊)이기 때문이라”라고 말하였다. 나아가 사도 요한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사랑하시는지에 대하여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永生)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하였다.

 

다윗은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돌보심을 깊이 깨닫고 그가 주신 사명을 위해 남은 생을 살기로 다짐하면서 시편 57편 7-8절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혼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그가 마음에 확정한 사명은 타락한 이스라엘 민족의 새벽을 깨우는 사명이었다. 오늘날 물질문명에 타락하고 공산주의 전체주의에 물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새벽을 깨우려는 기독교인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2023. 5. 1.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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