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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jookwanlee 2023. 3. 22. 02:27

말의 품격

 

“불필요한 대화를 줄여라. 잡담은 사람의 인격을 무너뜨린다.” 이는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1706~1790)의 열 가지 생활수칙 중 세 번째로 나오는 경구이다.

 

일찍이 ‘예기(禮記)’에 “예(禮)가 아니면 보지 말 것이요[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듣지 말 것이며[非禮勿聽],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 것이요[非禮勿言],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非禮勿動]”는 교훈의 말이 나오는데 이는 논어 등 많은 곳에 인용되었다.

 

또한 ‘예기(禮記)’에서는 예를 실천하는 방도로 구사(九思)와 구용(九容)을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말에 대한 경구들이 들어 있다.

* 언사충(言思忠): 말을 할 때는 항상 믿음이 있는 말을 하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 도록 한다.

* 구용지(口容止): 입은 조용히 다물며 해야 할 말만 조용히 하고 신중히 말한다.

* 성용정(聲容靜): 말소리는 항상 조용하고 나직하게 말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음색으로 듣 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한편 야고보서 1장 19절에서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라고 하였다.

 

소크라테스는 그에게서 대중연설을 배워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고 찾아온 사람에게 “먼저 혀를 자제하는 법을 배워야하며 그리고 나서 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라고 가르쳤다 (Pastors.com에서).

 

말은 너무 많이 하면 반드시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며 지나고 나면 후회하게 된다. 고로 ‘침묵은 금이다’라는 경구도 있는 것이며,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過猶不及)’는 사자성어는 우리의 말에도 적용된다.

 

사람의 인격을 가장 잘 들어내는 것이 그 사람의 말이며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것이니 말은 참으로 신중하게 하여야 하며 또한 상스러운 말은 쓰지 말고 말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품격이 높고 적확한 말이 설득력도 높다.

 

2023. 3.22. 素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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