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정의(正義)에 대하여

jookwanlee 2021. 3. 17. 02:57

정의(正義)에 대하여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 인간이 호랑이를 죽일 때는 그것을 스포츠라고 한다. 호랑이가 인간을 죽일 때는 사람들은 그것을 재난이라고 한다. 범죄와 정의(正義)와의 차이도 이것과 비슷한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즉, 사람의 정의로운 생각이 인간다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이니, 사람의 생각이 진리에 부합되고 정의(正義)로울 때에야 비로소 인간다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인데, 우리가 말하는 정의는 경우에 따라 전적으로 인간중심적으로 이해될 수가 될 수 있다. 오늘날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일컫는 인간이 때로는 정의를 앞세워 행하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들을 우리는 자주 볼 수가 있다.

 

그런고로 가장 인간다운 정의로운 생각과 행동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밖에 없는 데, 이에 대해 간명하게 말씀한 선조님의 말씀이 있어 생각해 봄으로서 모두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일찍이 인조임금에게 아래와 같은 말씀을 올리며 인간의 인간다운 정의로운 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말씀한 바가 있다.

 

“전하(殿下)께서 처음부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德)을 닦으며,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구제하였다면 어찌 오늘날과 같은 변(變)이 있겠습니까. 지금에는 천경(天經)과 지의(地義)를 아주 사소하게 여기고, 민이(民彝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와 물칙(物則, 사물의 법칙)을 괴멸(壞滅)되도록 내버려 두어서 온 천하(天下)의 법칙을 보존할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한심(寒心)하지 않겠습니까.” -백강 이경여 선생 신도비명(神道碑銘, 우암 송시열 선생 지음)중에서

 

백강 선생의 말씀을 요약하면, 하늘을 공경하고 자연의 이치와 법칙을 지키며 백성을 사랑하라는 말이 될 수 있겠다. 그렇지 못하면 천하의 법칙이 붕괴되어 모두가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고 만다는 의미이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타락과 부정과 부패와 거짓선동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참으로 살기 어려운 모순투성이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찌 할 것인가? 과연 우리는 성경의 말씀대로 온갖 환란을 당하다가 모두가 멸망하고 말 것인가?

 

한포재 이건명 선생이 그의 삼유정기三有亭記〕에서 말씀한 대목으로 그 답을 삼고자 한다.

 

“성현의 말씀을 종신토록 스스로 힘써야 더욱 마땅하리라. 우선 아울러 써서 아침저녁으로 보고 반성할 자료로 삼노라.(聖賢之言 尤宜終身自勉 姑幷記之 以爲朝夕觀省之資云爾)”

 

오늘날처럼 개명천지(開明天地)의 세상에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인격이 성숙되고 말과 행동이 진리에 부합하고 정의로워져야만 세상은 좋아질 수가 있다. 우리역사에 세종대왕의 태평성대는 가장 좋은 모델이다. 그 길은 모두가 성현의 말씀을 종신토록 스스로 힘쓰는 데에서만이 찾을 수가 있다. 국민이 모두 이처럼 정의롭고 성숙해진다면 어찌 악한 무리가 지도자가 될 수가 있겠는가?

 

2021. 3.17.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