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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乎勇(근호용) : 부끄러움을 알면[知恥] 勇에 가깝다. 중용(中庸) 20장

jookwanlee 2020. 9. 6. 04:25
近乎勇(근호용) : 부끄러움을 알면[知恥] 勇에 가깝다

중용(中庸) 20장 애공문정(哀公問政)

1절
哀公(애공)이問政(문정)한대
哀公이 정사를 물으니,

2절
子曰(자왈)文武之政(문무지정)이布在方策(포재방책)하니
其人(기인)이存(존)則其政(즉기정)이擧(거)하고
其人(기인)이亡(망)則其政(즉기정)이息(식)이니라
공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책에 실려 있으니,
그것을 행할 사람이 있으면 그러한 정사가 행해지고,
그것을 행할 사람이 없으면 그러한 정사도 없는 것입니다.

3절
人道(인도)는敏政(민정)하고地道(지도)는敏樹(민수)하니
夫政也者(부정야자)는蒲盧也(포로야)니라
다스리는 사람의 道(심리, 덕성)는 정치에 신속하게 나타나고 땅의 성분(地質)은 나무에 신속하게 나타나니,
무릇 정치의 효과는 금방 자라는 갈대처럼 신속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4절
故(고)로爲政(위정)이在人(재인)하니取人以身(취인이신)이오
修身以道(수신이도)오修道以仁(수도이인)이니라
따라서 정치를 하는 것은 훌륭한 신하를 얻는 데에 달려 있는데, 훌륭한 신하를 얻기 위해서는 임금이 자신을 닦아야 하고
자신을 닦기 위해서는 道를 닦아야 하고 도를 닦기 위해서는 仁해야 하는 것입니다.

5절
仁者(인자)난人也(인야)니親親(친친)이爲大(위대)하고
義者(의자)난宜也(의야)니尊賢(존현)이爲大(위대)하니
親親之殺(친친지쇄)와尊賢之等(존현지등)이禮所生也(예소생야)니라
仁은 사람(사람의 마음)인데, 그것을 표하는 것으로는 친족을 친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義는 합당하다는 뜻인데, 합당한 것으로는 賢者를 존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친족에 대한 친애에도 차이가 있고 현자에 대한 존경에도 차등이 있기 마련이므로 여기에서 禮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6절
故(고)로君子不可以不修身(군자불가이불수신)이니思修身(사수신)인댄
不可以不事親(불가이불사친)이오思事親(사사친)인댄不可以不知人(불가이불지인)이오
思知人(사지인)인댄不可以不知天(불가이불지천)이니라
그러므로 다스리는 사람은 자신을 닦지 않아서는 안 되는데, 자신을 닦으려고 생각한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아서는 안 되고, 어버이를 섬기려고 생각한다면 사람(사람의 마음)을 몰라서는 안 되고,
사람(사람의 마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 하늘의 이치를 몰라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7절
天下之達道(천하지달도)五(오)에所以行之者(소이행지자)는三(삼)이니
曰君臣也父子也夫婦也昆弟也朋友之交也五者(왈군신야부자야부부야곤제야붕우지교야오자)는
天下之達道也(천하지달도야)오知仁勇三者(지인용삼자)는天下之達德也(천하지달덕야)니
所以(소이)行之者(행지자)는一也(일야)니라
천하 공통의 道[達道]가 다섯 가지인데, 이것을 행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君臣과 父子와 夫婦와 兄弟와 朋友의 사귐, 이 다섯 가지는
천하 공통의 道이고, 智, 仁, 勇, 세 가지는 천하 공통의 德[達德]입니다.
이 德으로 이 道를 행하기 위해서는 하나가 있어야 하는데, 바로 誠(진실)입니다.

8절
或生而知之(혹생이지지)하며或學而知之혹(학이지지)하며或困而知之(혹곤이지지)하나니
及其知之(급기지지)하야는一也(일야)니라或安而行之(혹안이행지)하며
或利而行之(혹리이행지)하며或勉强而行之(혹면강이행지)하나니
及其成功(급기성공)하야는一也(일야)니라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이것(達道)을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이것을 알고, 어떤 사람은 애를 써서 이것을 알지만,
알고난 뒤에는 똑같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편안히 이것을 행하고,
어떤 사람은 이롭게 여겨 이것을 행하고, 어떤 사람은 애써 노력하여 이것을 행하지만,
이루고 난 뒤에는 똑같은 것입니다.

9절
好學(호학)은近乎知(근호지)하고力行(역행)은近乎仁(근호인)하고
知恥(지치)는近乎勇(근호용)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를 좋아하면[好學] 智에 가깝고, 힘써 행하면[力行] 仁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알면[知恥] 勇에 가깝습니다.

10절
知斯三者(지사삼자)則知所以修身(즉지소이수신)이오知所以修身(지소이수신)則知所以治人(즉지소이치인)이오
知所以治人(지소이치인)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리라
그러니 이 세 가지[好學, 力行, 知恥]를 알면 자신을 닦는 방법(위에서 말한 道)을 알게 되고, 자신을 닦는 방법을 알게 되면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사람의 마음을 알고 대처하는 방도)을 알게 되고,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11절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曰修身也(왈수신야)와尊賢也(존현야)와
親親(也친친야)와敬大臣也(경대신야)와體群臣也(체군신야)와
子庶民也(자서민야)와來百工也(내백공야)와柔遠人也(유원인야)와
懷諸侯也(회제후야)니라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는 아홉 가지 떳떳한 방도가 있으니, 자신을 닦는 것, 賢者를 존중하는 것,
친족을 친애하는 것, 大臣을 공경하는 것, 신하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것, 百工(전문가)들을 우대하여 오게 하는 것, 먼 지방 사람들을 너그러이 대하는 것,
제후들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것입니다.

12절
修身則道立(수신즉도립)하고尊賢則不惑(존현즉불혹)하고
親親則諸父昆弟不怨(친친즉제부곤제불원)하고敬大臣則不眩(경대신즉불현)하고
體群臣則士之報禮重(체군신즉사지보례중)하고子庶民則百姓(자서민즉백성)이勸(권)하고
來百工則財用(내백공즉재용)이足(족)하고柔遠人則四方(유원인즉사방)이歸之(귀지)하고
懷諸侯則天下畏之(회제후즉천하외지)니라
자신을 닦으면 道가 확립되고, 현자를 존중하면 의혹되는 일이 없고,
친족을 친애하면 叔父와 형제들이 원망하지 않고, 대신을 공경하면 국정이 혼란하지 않고,
신하들의 입장에서 이해하면 관료들이 예우에 크게 보답하고, 백성들을 자식처럼 사랑하면 백성들이 서로 권면하게 되고,
백공을 우대하여 오게 하면 財貨가 풍족해지고, 먼 지방 사람들을 너그러이 대하면 사방에서 귀의해 오고,
제후들을 따뜻하게 포용하면 천하가 두려워하며 복종하게 될 것입니다.

13절
齊明盛服(재명성복)하여非禮不動(비례불동)은所以修身也(소이수신야)오
去讒遠色(거참원색)하며賤貨而貴德(천화이귀덕)은所以勸賢也(소이권현야)오
尊其位(존기위)하며重其祿(중기록)하며同其好惡(동기호오)는
所以勸親親也(소이권친친야)오官盛任使관(성임사)는所以勸大臣也(소이권대신야)오
忠信重祿(충신중록)은所以勸士也(소이권사야)오時使薄斂(시사박렴)은
所以勸百姓也(소이권백성야)오日省月試(일성월시)하야旣稟稱事(희름칭사)는
所以勸百工也(소이권백공야)오送往迎來(송왕영래)하며嘉善而矜不能(가선이긍불능)은
所以柔遠人也(소이유원인야)오繼絶世(계절세)하며擧廢國(거폐국)하며
治亂持危(치란지위)하며朝聘以時(조빙이시)하며厚往而薄來(후왕이박래)는
所以懷諸侯也(소이회제후야)니라
심신을 재계하여 깨끗이 하고 옷차림을 단정히 하여 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자신을 닦는 방법이며,
참소하는 자를 버리고 여색을 멀리 하며, 재물을 천시하고 德을 존중하는 것은 현자를 권면하는 방법이며,
지위를 높여 주고 녹봉을 많이 주며, 그와 好惡를 함께하는 것은
친족을 친애하도록 권면하는 방법이며, 官屬을 많이 두어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하는 것은 대신을 권면하는 방법이며,
忠信(성심)으로 대하고 녹봉을 많이 주는 것은 관료들을 권면하는 방법이며, 때를 가려 부역을 시키고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은
백성들을 권면하는 방법이며, 날마다 살펴보고 달마다 시험하여 일의 성과에 맞게 급여를 주는 것은
백공을 권면하는 방법이며, 가는 사람을 잘 보내고 오는 사람을 따뜻이 맞이하며, 잘하는 사람을 가상히 여기고 못하는 사람을 가엾게 여기는 것은
먼 지방 사람들을 너그러이 대하는 방법이며, 끊어진 代를 이어주고 廢해진 나라를 일으켜 다시 세워 주며,
어지러운 나라를 다스려 주고 위태로운 나라를 붙들어 주며, 朝會와 聘問을 제때에 하며, 보내는 예물은 후하게 하고 받는 예물은 가볍게 하는 것은
제후들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방법입니다.

14절
凡爲天下國家有九經(범위천하국가유구경)하니所以行之者(소이행지자)는一也(일야)니라
凡事(범사)豫則立(예즉립)하고不豫則廢(불예즉폐)하나니
言前定則不跲(언전정즉불겁)하고事前定則不困(사전정즉불곤)하고行前定則不疚(행전정즉불구)하고
道前定則不窮(도전정즉불궁)이니라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는 아홉 가지 떳떳한 방도가 있는데, 이것이 행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 하나, 誠(진실)입니다.
모든 일은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이루어지고,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말이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서슴지 않고, 일이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곤란해지지 않고, 행실이 미리 갖추어져 있으면 문제가 없고,
道가 미리 갖추어져 있으면 막힘이 없는 것입니다.

15절
在下位(재하위)하여不獲乎上(불획호상)이면民不可得而治矣(민불가득이치의)리라
獲乎上(획호상)이有道(유도)하니不信乎朋友(불신호붕우)면不獲乎上矣(불획호상의)리라
信乎朋友有道(신호붕우유도)하니不順乎親(불순호친)이면
不信乎朋友矣(불신호붕우의)리라
順乎親(순호친)이有道(유도)하니反諸身不誠(반저신불성)이면不順乎親矣(불순호친의리)라
誠身(성신)이有道(유도)하니不明乎善(불명호선)이면不誠乎身矣(불성호신의)리라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을 것입니다.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벗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면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벗에게 신뢰를 받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부모에게 順하지 못하면
벗에게 신뢰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부모에게 順하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자신을 반성해 보아서 진실하지 못하면 부모에게 순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을 진실하게 하는 데에는 방법이 있으니, 善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면 자신을 진실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16절
誠者(성자)는天之道也(천지도야)오誠之者(성지자)는人之道也(인지도야)니
誠者(성자)는不勉而中(불면이중)하며不思而得(불사이득)하여
從容中道(종용중도)하나니聖人也(성인야)오
誠之者(성지자)는擇善而固執之者也(택선이고집지자야)니라
진실한 것은 하늘의 道이고, 진실하려고 하는 것은 사람의 道입니다.
진실한 사람은 노력하지 않아도 道에 맞고 생각하지 않아도 도를 알아
자연히 道에 부합되니, 이런 분은 聖人이고,
진실하게 하려는 자는 善을 택하여 굳게 지켜가는 자입니다.”

17절
博學之(박학지)하며審問之(심문지)하며愼思之(신사지)하며
明辨之(명변지)하며篤行之(독행지)니라
자신을 진실하게 하려면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히 생각하고,
명확하게 분별하고, 독실히 행해야 한다.

18절
有弗學(유불학)이언정學之(학지)인댄弗能(불능)을弗措也(불조야)하며
有弗問(유불문)이언정問之(문지)인댄弗知(불지)를弗措也(불조야)하며
有弗思(유불사)언정思之(사지)인댄弗得(불득)을弗措也(불조야)하며
有弗辨(유불변)이언정辨之(변지)인댄弗明(불명)을弗措也(불조야)하며
有弗行(유불행)이언정行之(행지)인댄弗篤(불독)을弗措也(불조야)하여
人一能之(인일능지)어든己百之(기백지)하며人十能之(인십능지)어든
己千之(기천지)니라
배우지 않으면 몰라도 배울 바엔 능숙해지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묻지 않으면 몰라도 물을 바엔 알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생각하지 않으면 몰라도 생각을 할 바엔 깨닫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분별하지 않으면 몰라도 분별할 바엔 명확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행하지 않으면 몰라도 행할 바엔 독실해지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아야 한다.
남이 한 번에 능숙하게 하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하고, 남이 열 번에 능숙하게 하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능숙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19절
果能此道矣(과능차도의)면雖愚(수우)나必明(필명)하며
雖柔(수유)나必强(필강)이니라
만약 이런 방식으로 해 나갈 수만 있다면 아무리 우매한 사람도 반드시 명민하게 되고
아무리 유약한 사람도 반드시 강해지게 될 것이다.

右(우)는第二十章(제이십장)이라

중용(中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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