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나라은혜 아직 갚지 못했는데 끝내 갚기 어렵고 (國恩未報終難報)

jookwanlee 2020. 7. 28. 05:59

나라은혜 아직 갚지 못했는데 끝내 갚기 어렵고 (國恩未報終難報)

 

대한민국의 은혜를 크게 입고 잘 지내온 이들이 개인적인 탐욕에 찌들어 부정선거를 하고 우리나라를 중국공산당과 합작으로 공산화하여 북한처럼 못사는 나라로 만들려는 세태에 모두가 귀담아 들어야할 선조님의 시 한수이다. 탐욕은 불행으로 귀결되는 것이니 서하 이민서 선생처럼 탐욕을 버려야만 앞날이 있을 것이다.

 

서하집 제5/ 칠언율시(七言律詩) 서하 이민서 선조 ~ 차운하여 경략 형에게 주다次贈景略兄

 

은둔하러 돌아가지 못해 매번 탄식하는데 / 棲遲每歎未言歸

고상한 사람에게 소초의 기롱 심히 받누나 / 剛被高人小草譏

동락에서 몇 번이나 시물의 변화 보았나 / 東洛幾看時物變

북풍이 또 이른 기러기 보내오네 / 北風又送早鴻飛

나라은혜 아직 갚지 못했는데 끝내 갚기 어렵고 / 國恩未報終難報

심사 많이 어긋났는데 갈수록 더욱 어긋나네 / 心事多違轉益違

이제부터 그대와 기약할 곳 어디오 / 從此期君何處是

해산 서쪽에서 여라 옷 입고 있으리 / 海山西畔女蘿衣

 

[-D001] 경략 형(景略兄) : 경략은 이준(李懏)의 자이다. 본관은 연안(延安)으로, 인조반정(仁祖反正)의 공신인 연평부원군(延平府院君) 이귀(李貴)의 손자이며, 이경여의 큰사위이니, 이민서에게는 자형이 된다. 배천 현감(白川縣監) 등을 지냈다.

[-D002] 은둔 : 원문의 서지(棲遲)’는 노닐고 휴식한다[遊息]는 뜻으로, 여기에서는 은둔함을 말한 것이다. 시경》 〈형문(衡門)형문의 아래에서 한가히 지낼 만하다.[衡門之下, 可以棲遲.]” 하였다.

[-D003] 소초(小草)의 기롱 : 이민서가 은둔하지 못하고 속세에 나와 있음을 기롱하는 것이다. 동진(東晉)의 사안(謝安)이 처음에 동산(東山)에 은거했었는데, 뒤에 누차 조정의 부름을 받고 하는 수 없이 나와 환온(桓溫)의 사마(司馬)가 되었다. 당시에 어떤 사람이 환온에게 약을 보냈는데, 그중에 원지(遠志)라는 약초가 있었다. 환온이 그 약초를 들고 사안에게 묻기를 이 약초의 다른 이름이 소초인데, 어찌 하나의 물건에 두 가지 이름이 있는가?” 하자, 사안이 얼른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때 동석했던 학륭(郝隆)이라는 사람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산속에 있을 때는 원지가 되고, 산을 나오면 소초가 됩니다.” 하자, 사안이 몹시 부끄러워하였다고 한다. 世說新語 排調

[-D004] 여라(女蘿) : 여라 넝쿨로 띠를 두른 은자(隱者)의 옷을 뜻한다. 초사(楚辭)2 구가(九歌) 산귀(山鬼)산언덕에 사람이 있어, 벽려(薜荔)로 옷을 입고, 여라로 띠를 둘렀도다.[若有人兮山之阿, 被薜荔兮帶女羅.]” 하였다.

 

서하집 제5/ 칠언율시(七言律詩) 서하 이민서 선조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한국고전문화연구원 | 장성덕 전형윤 이주형 (공역) | 2018

 

 

次贈景略兄

棲遲每歎未言歸剛被高人小草譏東洛幾看時物變北風又送早鴻飛國恩未報終難報心事多違轉益違從此期君何處是海山西畔女蘿衣

서하집 제5/ 칠언율시(七言律詩) 서하 이민서 선조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5

'조상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도가 무너지는 것은  (0) 2020.08.10
경계를 진달하며 사직하는 상소 〔陳戒辭職疏 正言時 乙未〕  (0) 2020.08.10
상호존중  (0) 2020.07.20
춘계록 세자교육기록  (0) 2020.07.16
백강 이경여 상국 한시  (0) 2020.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