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란 삶의 방식의 문제로 이는 그의 지적수준과는 무관하다. 지혜는 주변과 관계를 맺는 인격과 성품의 문제이지 교육이나 지식의 문제가 아니다. 지혜는 겸손을 낳으나, 지식은 교만의 원인이 된다.” ~ Rick Warren
지혜란 인간이성의 한계성을 알아차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음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며 성경에 적혀있어 읽다보면 들려온다. 하나님의 음성은 인간의 양심, 자연의 이치 등을 통해서도 들을 수가 있다. 아울러 우리는 사서오경, 불경 등 인류의 영원한 고전들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듣기가 오류에 빠져 이단이 되지 않도록 조심 하여야 할 것이다.
지혜를 얻는 길은 하나님의 음성 즉 진리를 들어 깨닫고 실천하는 것인데 이 길로 가려면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며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이 기본전제이다. 명상과 수행도 도움이 될 수가 있으나, ‘십이시법어’에 이르기를 “삶의 순간순간에 그대의 몸과 마음 전체를 집중하게 되면 여기 명상이 따로 없고 수행이 따로 없다.”라고도 하였다.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지혜이다. 깨달은 진리는 반드시 실천하여야하며, 언행은 일치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삶의 실천이 있어야하는 것이다. 백가지의 좋은 말을 외우는 것보다 한 가지 지혜로운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 나은 것이며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목마른 이웃에게 한 바가지의 물을 제공한 것조차 잊지 않고 상을 주신다고 하였다. 성경이 이 땅에 전래되기 전에 이미 사랑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삶에 대해 말한 시구를 소개한다. 하나님의 일반은총으로 이런 삶을 살아간 분은 천국에 들어 가셨을 것이다.
뛰어난 현인이 좋은 시절 만나면 / 高賢際昌運
뜻을 박시제중에 두어 / 得志在博施
살아서는 백성에게 은택 베풀고 / 生爲澤黎蒸
죽어서는 마땅히 정이에 새겨지지 / 歿當開鼎彝
* 주석 : 훌륭한 자질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 좋은 시절을 만나면 널리 베풀고 대중을 구제할 뜻을 품어 살아서는 은택을 베풀고 죽어서는 그 이름이 길이 빛난다는 말이다. 박시(博施)는 박시제중(博施濟衆)의 준말로, 《논어》 〈옹야(雍也)〉에 자공이 “만약 백성에게 널리 베풀고 대중을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라고 묻자, 공자가 “어찌 인뿐이겠느냐? 반드시 성인이라고 할 것이다. 요순도 그 일을 어렵게 여기셨다.[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라고 대답한 내용이 보인다. 정이(鼎彝)는 종묘(宗廟)의 솥으로, 국가에 공이 있는 사람들의 사적을 여기에 새겨 그 공적을 기렸다.
(“영의정 이경여 만사〔李政丞 敬輿 挽詞〕 ~ 동주 이민구 선생” 중에서)
2020. 3. 5.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