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초엽의 땡볕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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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초엽의 하루 쉬는 날,
대낮의 땡볕아래,
시원스레 열린 대청마루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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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찌는 무더위, 그 끈적댐이 잦아드니,
산들바람도 불어주어 이제는 견딜만하다.
아니 마음은 오히려 가뿐해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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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다가올 쾌청한 가을하늘,
고추잠자리 날고 코스모스 피는 모습을 떠올리니,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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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자연이 주는 이런 기쁜 것들을
기대하고 즐겨가지 못한다면,
무슨 더 큰 즐거움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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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행복은 세상 탐심을 멀리하고,
자연과 진리에 다다가는
순결한 마음을 다듬어감에서 부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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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3.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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