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民彝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 인간이 호랑이를 죽일 때는 그것을 스포츠라고 한다. 호랑이가 인간을 죽일 때는 사람들은 그것을 재난이라고 한다. 범죄와 정의(正義)와의 차이도 이것과 비슷한 것이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즉, 사람의 올바른 정의로운 생각이 사람다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지요.
사람의 생각이 올바르고 정의(正義)로울 때에야 바로 사람다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인데, 우리가 말하는 정의는 경우에 따라 전적으로 인간중심적이 될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컫는 사람이 때로는 정의라는 이름을 앞세워 행하는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들을 봅니다.
이에 사람다운 올바르고 정의로운 생각과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간단히 한 말씀을 소개합니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일찍이 인조임금에게 아래와 같은 말로 上言하며 사람의 사람다운 올바른 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말하였습니다.
“전하(殿下)께서 처음부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德)을 닦으며,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구제하였다면 어찌 오늘날과 같은 변(變)이 있겠습니까. 지금에는 천경(天經)과 지의(地義)를 아주 사소하게 여기고, 민이(民彝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와 물칙(物則 사물(事物)의 법칙)을 괴멸(壞滅)되도록 내버려 두어서 온 천하(天下)의 법칙을 보존할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한심(寒心)하지 않겠습니까.” -백강선생 신도비명(우암 송시열 선생 撰) 중에서
요약하면, 하늘(의 이치)을 공경하고 자연이 일깨우는 도리와 법칙, 성현들의 말씀을 힘써 배우고 따르며, 백성(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천하의 법칙이 붕괴되어 모두가 살 수 없는 세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2018. 6. 19. 이 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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