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망(危亡)의 화(禍)는 오직 인심의 이합(離合)에 달려 ~ 백강 이경여 선생
1638년 (인조16년) 5월1일, 삼전도에서의 항복을 앞날을 도모하는 명분으로 삼아 폐단을 일신하고 중흥을 도모할 시책을 진달하는 홍문관 부제학 이경여 등의 차자(箚字)에는 오늘날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데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 있어 아래에 소개하고자 한다.
“아, 사람의 마음가짐이 무상함은 날카로운 칼날이나 사나운 말을 제어하기 힘들고, 바람에 흔들리는 쟁반 위의 물이 가만히 있기 힘든 정도가 아닙니다. 하물며 높디높은 자리에 있게 되면 여러 욕망을 제어해 지키기가 오히려 어렵습니다. 반드시 공경한 몸가짐으로 본심을 보전하고 본성을 배양하며 성현의 글을 읽어 이치를 밝히고 의리의 지취(旨趣)를 함양하여야만 비해(非解)의 간(干)을 면할 수 있습니다. ~ 경연의 강론과 독서 등을 통하여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므로 항상 정일(精一)해야 한다.’는 가르침과 격물치지, 성의정심(誠意正心)의 근본을 확실하게 체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전하께서도 마땅히 성현의 가르침에 침잠해서 제대로 알고 힘껏 실천하여, 반드시 성현을 본받을 수 있으며, 반드시 중흥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옛사람의 행적을 많이 기억하여 날로 덕을 새롭게 하며, 남이 보지 않는 은미한 곳에서 특히 신독(愼獨)하는 공부를 지극히 하여 존심(存心)하고 처사(處事)할 때 반드시 천리(天理)의 공변됨을 따른다면, 천심과 합치되어 저절로 경사(慶事)가 이를 것입니다.
전하께서 이치를 강구하는 공효를 거두신 다음에는, 우선 이겨 내기 어려운 성품의 편벽한 부분부터 극복해 나가서 몸에 밴 예전의 습관들을 일체 떨쳐 버려야 하니, 의연하고 과감한 태도와 우레와 질풍과도 같은 위엄을 견지하시고 몸을 봉양하는 외물에 마음을 두지 말아 거처와 의복, 거마는 어려웠던 때를 잊지 말고 검소하게 하소서. 대공지정(大公至正)한 태도와 공손한 마음으로 국정을 살펴, 좋은 상과 엄한 벌을 내릴 때 사사로움을 따르지 말고 한결같이 공의(公議)를 따라서 덕 있는 이를 명하고 죄 있는 이는 벌주는 하늘의 뜻을 받드소서. 마음에 거슬리는 말이든, 듣기 좋은 말이든 반드시 도(道)에 맞는지 아닌지를 따져서 판단하고, 물 흐르듯 간언을 따르는 도량을 넓혀 나감으로써 편벽된 호오(好惡)에 얽매이지 말아 충직한 이들이 권장되게 하소서. 용렬하고 구차하게 비위 맞추는 것을 후중(厚重)하다 하지 말고, 강개(慷慨)하게 나라를 근심하는 것을 지나치게 과격하다 하지 말고, 아첨하고 순종하는 것을 임금을 사랑하는 것이라 하지 말고, 직언으로 감히 간언하는 것을 강직하다는 이름을 얻기 위한 것이라 하지 말고, 남들 하는 대로 뒤좇는 것을 진중하다 하지 말고, 악한 사람을 배격하고 선한 이들을 장려하는 것을 부박하다 하지 말고, 능력을 과시하려고 나라에 원망을 전가시키는 것을 국사에 마음을 다한다고 하지 말고, 백성을 아껴 근본을 굳건히 하는 것을 명예를 구하는 것이라 하지 마소서. 그리하여 한 시대의 사대부로서 능력 있고 지조 있는 자들이 뜻을 펼 수 있는 자리를 얻어 제각기 몸과 마음을 다하여 국난을 극복해 나간다면, 인심이 결속되고 나라의 기강이 차츰 확립되어 장차 반드시 천하에 대의를 펼치게 될 것입니다.
아, 국가에 닥친 위망의 화(禍)는 이웃 나라의 침략이 없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인심의 이합(離合)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재변이 일어나는 것 또한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고 모두 성상 마음속의 의리가 어두운지 밝은지에 기인하는 것이니, 신들은 이에 대해 깊이 근심하고 다급하게 논합니다.“
이후 백강 이경여 선생이 우의정시절 청나라의 연호를 쓰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청나라의 감옥에 구금되어 있을 때 쓴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임을 반드시 유의해야할 것을 경계한 한시 한편을 아래에 소개한다.
학문(學問)의 길
·········································· 백강 이경여 선생
學貴多聞 且闕疑 升高致遠 有前期 (학귀다문 차궐의 승고치원 유전기)
千塗萬轍 同歸一 要把人心 戒入危 (천도만철 동귀일 요파인심 계입위)
사람이 학문을 배우는 것은 많이 듣고 널리 물어 견문을 넓히는데 있으며 또한 의아한 것을 익히려는데 그 고귀함이 있는 것이니, 그 배움이 높이 오르자 함에는 먼저 기약함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학문하는 길은 천 가지 길과 만 가지 바퀴가 있으나 그 궁극의 결과는 하나로 돌아오는 법이니, 반드시 인심을 옳게 파악해서 위험한 길에 들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 나가야 한다.
이와 같이 위정자는 스스로 인격을 올바르게 닦고 능력을 길러가야 함과 아울러 반드시 민심을 심도 있게 파악해야 하며 사사로운 욕심으로 여기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바로 천심을 거역하는 것이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 되는 것으로 언제인가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풍전등화처럼 흔들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앞날에 위망(危亡)의 화(禍)가 닥칠지의 여부는 오로지 지도자와 국민들 모두의 인심의 이합(離合)에 달려있음을 깨닫고 모두가 각성하여 우리의 생명처럼 소중한 자유와 인권을 침탈하려는 세력으로부터 단호하게 나라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이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이 온 국민에게 강조한 말씀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전향하지 않는 공산주의자들을 북송조치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것을 거울삼아 끝까지 민심에 역행하는 무리들은 북송조치 등을 과감하게 이행해서 자유민주주의로 하나 된 민심을 이루어야 우리나라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이 신앙과 사상이 다른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나라가 분열되고 결국 모두 이웃나라에 멸망을 당하고 노예로 끌려간 이스라엘의 역사는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는 것이다.
2021. 9.25. 이 주 관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온유의 덕 (0) | 2021.09.27 |
|---|---|
| 선악개오사 (0) | 2021.09.26 |
| 과거를 도약의 발판으로 (0) | 2021.09.22 |
| 분노가 이는 바다에서 (0) | 2021.09.19 |
| 패망의 지름길 (0) | 202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