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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정신을 굳건히 해야

jookwanlee 2024. 9. 28. 21:31

건국정신을 굳건히 해야

 

세종대왕은 조선의 건국정신을 굳건히 하고자 오래전부터 형성되어온 조선의 건국정신을 부각시키는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정인지 등을 시켜 짓도록 하였고, 나아가 그 용비어천가의 취지에 따른 음악인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을 손수 작곡하였고, 또 나아가 ‘봉래의(鳳來儀)’라는 악무(樂舞)를 창제하였다.

 

그런데 이 ‘봉래의(鳳來儀)’는 ‘여민락((與民樂)’, ‘치화평(致和平)’, ‘취풍형(醉風亨)’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세 가지 말들이 바로 세종대왕이 의도하신 국정철학을 함축적으로 잘 말해주고 있다.

 

여민락((與民樂)이란 국민과 함께 즐긴다는 의미이며, 치화평(致和平)은 평화를 이룩한다는 의미이며, 취풍형(醉風亨)은 풍요를 누린다는 뜻이니, 세종대왕이 용비어천가, 종묘제례악, 봉래의를 짓고 작곡한 의도는 ‘나라의 기반을 튼튼히 하여 평화를 이룩하고 국민들과 함께 풍요를 누리고 즐기도록 하자’는 것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우리나라가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건국하기 이전에 국민들의 70-80퍼센트가 공산주의국가로의 건국을 찬성하고 있었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정치가들이 이에 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직 이승만 대통령만이 공산주의의 실상을 그대로 꿰뚫고 있었으므로 눈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대한민국의 별도 독립을 오히려 성가시고 귀찮게 생각하던 미국을 으르고 달래면서 온갖 고난을 겪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이다. 그런즉 만일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의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얼마나 기리고 있으며 이승만 대통령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가? 생각하면 참으로 기가 막히고 배은망덕(背恩忘德)한 국민들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세종대왕이 조선의 건국정신을 든든하게 세움으로 조선이 530년을 갈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은 1960년 이승만 대통령 하야 이후 사리사욕에 빠져서 줄 곳 이승만 죽이기로 일관하여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으니 이것이 박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로 생각된다.

 

나라의 건국정신이 제대로 서지 않았는데 그 나라가 얼마나 가겠는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이런 형편없는 정신 상태를 가지고 과연 얼마나 가겠는가?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면 전체주의·공산주의 체제가 들어설 것은 불을 보듯 환한 일인데 우리 국민들과 후손들의 앞날은 과연 어찌될 것 같은가?

 

2024. 9.29.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