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길
생명의 길
인생길은 종종 신비스럽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곤 하는 것이 인생길이니, 역경과 고난 때문에 오히려 더 훌륭하게 된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좁은 생각으로는 인생길의 신비, 역경과 고난의 신비를 다 이해할 수가 없다. 하여 홍자성은 그의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뜻은 예측하기 어렵다. 시련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영달(榮達)을 주기도 하고 영달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다음은 또 시련을 준다.”고 하여 우리 인생에 역경(逆境)과 고난이 무시로 찾아옴을 일러주고 있으며, “역경에 처한 때에는 신변의 모든 것이 양약(良藥)이 되어, 절조(節操)나 행동이 모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닦아진다. 순경(順境)에 있을 때는 눈앞의 모든 것이 흉기(凶器)로 화하여 몸 전체의 기운이 빠져 나가도 깨닫지 못한다.”고 하여 역경과 고난의 이로움을 말한 바 있다.
그런고로 우리는 모순투성이 세상사들 앞에서 진리의 본체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생각보다 깊고 높은 하나님의 생각과 섭리를 배워야만 한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이사야 55장 8-9절).
이런 맥락에서 존 러스킨(John Ruskin)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의 절망은 하나님에게는 시작일 때가 많다.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면 우리의 인생길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이때 우리의 인생은 역전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일찍이 노자는 “천도(天道, 하늘의 도)에는 사사로움이 없고, 언제나 선한 사람 편에 선다(天道無親, 常與善人.)”라고 그의 ‘도덕경(道德經)’ 79장에서 말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긴 안목으로 선한 새 희망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천도(天道)가 실현되는 것을 확신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보물을 이 세상이 아닌 하늘나라에 쌓으라고 말씀하였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장 19-20절).
궁극적으로 우리 영혼과 생명이 사는 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이외에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길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잘나가고 형통할 때는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 그때 하나님은 고난과 고통을 우리에게 보내신다. 하나님은 종종 고난과 고통을 통해 우리의 관심을 이끌어 내신다. “사람에 따라서 무서운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지 않는 습성이 남아있다. 그러므로 고통이란 귀머거리에게 알아듣도록 하는 하나님의 확성기이다.”<씨 에스 루이스(C.S. Lewis)>.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과 고통이 오기 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귀를 기울이며 잠잠히 기다를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이사야 55장 2-3절).”라고 하였다.
이렇게 할 때 우리가 맞게 되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하나님이 제시하는 길은 넓은 길이 아니고 좁은 길인 점을 우리는 주목하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하기를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태복음 7장 13-14절)”라고 하였다. 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좁은 길, 어려운 길, 도전적인 길을 선택해야하는데, 이는 그 길이 궁극적인 축복의 길,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세운 자유민주주의가 만연한 부정선거와 탐욕주의의 기승, 인륜도의(人倫道義)의 상실 등으로 매우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는 중이니, 우리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를 바로 잡는 좁은 길로 나서야만 한다. 그 길만의 영원히 사는 생명의 길이다.
2024. 7.31.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