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옛적 선한 길

jookwanlee 2024. 1. 26. 21:41

옛적 선한 길

 

우리가 미래를 잘 설계하려면 반드시 지나온 역사와 그 전개과정과 배경을 잘 이해해야 흐름의 연속성과 인과관계 속에서 바른 시각으로 바람직한 앞날을 내다볼 수가 있다. “너의 선조들이 세워 놓은 그 옛 경계표(地界石)를 옮기지 말라”(잠언 23장 28절). 우리는 우리 선조들이 왜 이런 삶의 경계표를 세워 놓았는지를 잘 이해해야 그 경계표를 계속 지키며 현명하게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예레미야 6장 16절). 우리가 심령의 평강을 얻고자 옛적 선한 길을 알고자 하면 우리는 반드시 동서고금의 불멸의 고전들을 두루 섭렵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불멸의 고전들은 개인의 이해를 뛰어 넘는 지혜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해석할 때에도 이런 불멸의 고전들에 비추어 보아 해석하면 이단에 빠지는 일을 막을 수가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교문화권에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경구가 있으니 이는 우리가 역사에 남겨진 유산들을 진지하게 익히고 또 익히는 과정을 겪다보면 이로부터 바람직한 새로운 비전을 찾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찾아낸 비전은 세월이 흐르다 보면 위험한 것일 수가 있다.

 

우리가 젊은이들의 패기는 높이 사야 하지만 이런 경륜의 부족으로 보이지 않는 면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일을 도모하여 낭패를 불러오는 수가 있으므로 젊은이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 지혜로운 어른들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아야 그 부족함을 메울 수가 있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함으로 이런 사례를 찾아 볼 수가 있으니 정암 조광조가 개혁에 실패한 것도 그 중 하나인데, 이런 이유로 백강 이경여 선생은 재상시절에 눈앞의 재주와 업적 보다는 쌓인 경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인재들을 등용할 것을 임금에게 강조하여 건의 한 바가 있는 것이다.

 

요사이 등장한 국민의 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많은 젊은이들은 열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으나 경륜이 쌓인 많은 분들은 그가 지나치게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이 앞서고 이것이 윤대통령과의 불화로 이어지고 아무 과오도 없는 허식 인천시의회의장을 징계하도록 하고 국민대다수가 반대하는 518을 헌법전문에 넣겠다고 하며 가장 중요한 과제인 부정선거 수사와 대책에는 외면하는 등 심각한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고 보기도 하는 것이다.

부여 부산서원 백강 이경여 선생 배향

2024. 1.27.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