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가까이 있다
살길은 가까이 있다
“밥을 먹을 때는 몸과 마음 전체가 밥이 되어 밥을 먹어라! 이런 식으로 이 삶의 순간순간에 집중하게 되면 여기 명상(冥想)이 따로 없고, 수행(修行)이 따로 없다.”<‘십이시법어(十二示法語)’에서>.
이는 매 순간순간마다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일진대, 우리가 매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명상이요 수행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 하나님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장 23절)”고 하는 것이다.
살길은 가까이 있다. 우리네 삶이라는 것이 좋은 것을 옆에 두고도 더 좋은 걸 찾는다고 헛되이 배회하며 지금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편 1편 1-3절).
단순히 진리의 말씀을 기뻐하고 일상 중에 묵상·기도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날그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자. 그것이 인생을 가장 잘 사는 길이지 어디 별난 데를 찾아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가장 명백한 지혜의 징표는 항상 유쾌하게 지내는 것이다.”<몽테뉴(Michel Montaigne)>. 건강은 실제로 즐거운 마음과 미소에 크게 달려있다.
나라의 일, 직장의 일, 사사로운 일들로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골똘히 생각하되 다시 잊고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며 즐거운 마음을 회복하자. 늘 걱정에 쌓여있으면 될 일도 안 되고 건강을 해친다.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며 마음을 비우고 탐심(貪心)을 버리자.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서 그 무엇보다 강하다. “노자(老子)는 가장 유약한 것이 가장 강하고, 가장 낮은 것이 가장 숭고하며, 가장 원시적인 것이 가장 선진적인 것이라고 보았다.”<이중텐(易中天). ‘사람을 말하다’에서>.
2023.12. 5.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