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강건한 영혼

jookwanlee 2023. 11. 17. 13:48

강건한 영혼

 

레바논출신 사상가 카릴 지브란(Khalil Gibran)은 말하기를 “가장 강건한 영혼은 고난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가장 위대한 인격의 소유자들은 받은 상처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 인격을 단련해왔다.”라고 한바 있다.

 

다시 찾은 보광사 (重尋普光寺)

······················································ 병산(屛山) 이관명(李觀命) 선생

 

어릴 때 이곳에 오면 즐겁기만 하였는데 (童年此地作淸遊)

나이 들어 다시 오니 인생사 조금은 알겠네 (一別金沙歲十秋)

사람의 육십 평생이 한순간의 찰나임을 (人間甲子須臾事)

오고가는 뜬세상에 슬픔만이 남는 것을 (來去浮生漫有僽)

 

이 시(詩)는 병산 이관명 선생이 어릴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찾아간 파주 보광사(普光寺) 에서는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나이 들어 찾아간 보광사의 부처님 앞에서는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인생이란 무지개빛으로 시작되지만 결국은 진흙탕으로, 금과 모래(金沙)가 버무려진 깊은 수렁과 같다. 금은 모래로 뒤범벅이 되고 모래는 금빛으로 덧칠되어 사람들을 헷갈리게 한다. 그 진흙탕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이 옳은가, 어느 길로 갈 것인가 방황하게 된다. 허나 돌아보면 인생이란 뜬구름 같은 것으로 지나놓고 보면 다만 허무(虛無)만이 남는다고 병산 선생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뜬구름 같이 보이는 인생길에서라도 우리는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 우리는 이를 위해 전심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행복이란 어떤 여건에 처하여 있더라도 이와 무관하게 그 영혼과 마음에 주관적인 평안함과 즐거움을 누리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이런 경지에 이르려 하면 그 영혼이 진리 안에서 강건하고 그 마음과 인격이 수양되어 높은 경지에 이르러야만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고 하였고, 솔로몬은 잠언 4장 23절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하였다. 이렇게 고매한 삶을 살면서 강건한 영혼을 소유했던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3-4절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고난 중에서도 기뻐하는 것은 고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鍊鍛)된 인격을, 연단된 인격은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우리가 비록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진리 안에서 강건한 영혼을 지니고 수련(修鍊)된 마음과 성숙한 인격을 바탕으로 앞날의 아름다운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으로 나갈 수가 있다.

 

“삼가 모든 탐심(貪心)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장 15절).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銅綠)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장 19-20절). 고로 우리는 속세의 모든 탐심(貪心)을 물리치고 우리의 보물을 변치 않을 하늘에 쌓음으로서 영원히 지속될 생명의 희망을 품고 참된 영혼과 마음의 평안으로 행복을 누리도록 하자.

 

“상하게 때리는 것이 악을 없이하나니 매는 사람 속에 깊이 들어가느니라. 상처가 나도록 때리고 엄하게 벌하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악(惡)도 몰아내게 된다.”(잠언 20장 30절). 시도를 멈추지 않는 한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의 눈에 장애물만이 보인다면 그것은 그대가 목표로 부터 시선을 돌렸다는 증거이다. 진리 안에 강건한 영혼을 지니고 마지막 순간까지 부단히 인격을 단련해 나가자. 이것이 참된 행복과 승리의 길이다.

 

2023.11.17. 素淡

 

첨부 : 능호관 이인상 선생, '설송도' 

설송도 이인상 선생

“Out of suffering have emerged the strongest souls; the most massive characters are seared with scars.” - 설Khalil Gibran. The Epoch Times November 16, 2023 WORDS OF WIS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