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의 원천
‘창의력’의 원천
창의력은 남들과 다른 번뜩이는 아이디어(idea)만으로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생각을 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행할 수 있는 지혜’도 함께 있어야 비로소 남들과 다른 창조적인 일들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런 창의력과 지혜는 어디에서 나오나? 이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배우고 아는 일’에서부터 생겨난다.
창의력과 지혜는 꾀를 부리는데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찾고 근본을 되새기는 일에서부터 얻어진다. 만사에 기초를 튼튼히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능히 이겨낼 방도가 불현듯이 생겨나는 것이다. 여기에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철학도 탄생하였다.
솔로몬은 잠언 10장 1절에서 말하기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라고 하였다. 창의력과 지혜는 아비를 기쁘게 하는 일처럼 기본중의 기본을 튼튼히 하는 데에서 찾아 진다. 우리 생명의 근원이 마음을 지키는 데에서부터 나오는 것(잠언 4장 23절)이니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아 덕성(德性)을 기르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모든 창의력과 지혜도 여기에서부터 나온다.
“대개 본심이 지켜지지 않으면 덥지 않아도 답답하고 춥지 않아도 떨리며 미워할 것이 없어도 노엽고 좋아할 것이 없어도 기쁜 법이니, 이 때문에 군자에게는 그 마음을 바루는 것보다 중대한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바로 잡히고 나면 덥더라도 답답하지 않고 춥더라도 떨리지 않으며 기뻐할 만해야 기뻐하고 노여울 만해야 노여우니, 주자(朱子)가 이른바 대근본(大根本)이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함양하는 방도도 불씨(佛氏)처럼 면벽(面壁)하거나 도가(道家)처럼 청정(淸淨)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발동되기 전에 지키고 발동된 뒤에 살피며 미리 기필하지 말고 잊지도 말아 보존해 마지않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비고 밝은 한 조각 마음이 그 속에 거두어져 있어 북돋는 것이 깊고 두터우며 이(理)가 밝고 의(義)가 정(精)하여 경계하고 삼가고 두렵게 여기는 것이 잠시도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근본이 이미 굳어져서 어느 것을 취하여도 본원(本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키고 버리는 사이에서 주재(主宰)하는 것이 없으면 마음이 이미 없는 것이니, 어찌 외물(外物)에 대응할 수 있겠습니까.”(백강 이경여 선생이 1653년 7월2일 효종대왕에게 드린 말씀).
한편 야고보서 1장 4절에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끝까지 참고 견디어 부족함이 없는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성령(Holy Spirit)이 야고보를 통하여 우리에게 "인내를 다하여 끝내 완성된 인격에 이르도록 하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일상에서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교정하며 끝까지 나아가라. 하나님은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를 인도하시어 우리들이 그의 온전히 성숙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신다. 이렇게 하나님의 온전히 성숙한 동반자가 될 때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창의력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23. 9.25.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