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공감도 설득도 안 되면

jookwanlee 2023. 8. 28. 18:32

공감도 설득도 안 되면

 

누구든지 이웃의 공감을 받게 되면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온다. 공감은 상대와 나 사이에 교류를 통해 마음이 서로 합해지는 것이지만, 상대를 설득을 하려드는 것은 상대는 없고 나만 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일방적인 언어로 상대의 마음에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강물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 얼음을 깨겠다고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망치와 못을 들고 나서는 것은 상대에게 설득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면 애만 쓰지 강의 얼음을 다 깰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봄이 오면 강물은 저절로 풀린다. 상대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봄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분쟁이 생기면 우선 상대가 공감하도록 정성을 다해 시도해보자. 우리가 공감능력을 키우는 핵심적인 방도는 예수의 말씀처럼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에는 공감은 물론 설득까지도 불가능한 악한 자들이 있다는 것이고 이런 악한 자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하나님의 말씀이 근간인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 헌법의 이념을 무너뜨리려는 자들은 공감이나 설득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제거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도 소돔과 고모라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과감하게 멸망시키셨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철저히 부정하는 공산·전체주의 신봉자들은 이승만 대통령을 본받아 과감하게 제거해야 대다수의 정상적인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 갈 수가 있고 나라도 건전하게 유지하여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역사에 이런 이치를 일러주는 한시(漢詩) 한수(首)를 보자. 병자호란 패전 후 조선의 세 중신(重臣 : 지천 최명길, 청음 감상헌, 백강 이경여)이 청나라 사형수 감옥에 같이 갇혀 있을 때 이경여가 최명길에게 보내 시이다.

 

역사의 평가는 본디 공정함이 있나니(靑簡枰衡自有公)

회계산의 신첩(臣妾)이 감히 공적 논하리오(會稽臣妾敢言功)

우리들이 해야 할 일 심히 황당하여도(吾人事業荒唐甚)

끝내는 모두 서간옹에게 돌아가리라(畢竟都輸西磵翁)

<출처: 󰡔백강집(白江集)󰡕 한국문집총간 87>

 

회계산은 춘추시대에 월왕 구천(句踐)이 오왕 부차(夫差)와 싸우다가 패하여 항복한 곳으로,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굴욕을 겪은 일을 말한다. 여기 있는 세 사람 모두 항복한 군주의 신하로서 공적을 논할 처지는 못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 백성과 나라를 구하는 길은 결국 앞서 김상헌<서간(西磵)은 김상헌의 별호>이 제시한 의(義)와 정도(正道)의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의(義)와 정도(正道)를 벗어난다면 미리 제거하여 후환(後患)을 막아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흔히 국민통합이란 말을 하곤 하지만 이것은 추구하는 기본방향이 같을 때의 이야기이다. 공산·전체주의 신봉자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민통합 대상이 될 수 없다. 광주시민과 전라도민들은 이점을 명심하고 광주시장 강기정이 지금 추구하는 골수 공산당원으로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정율성 추모공원 건립계획을 반드시 폐기 하여야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생각과 의지를 분명히 하였고 정부 각 부처도 적극 나선다하니 불행 중 큰 위로가 된다.

 

2023. 8.29.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