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고난의 메마름을 극복하려면
jookwanlee
2023. 8. 6. 02:58
고난의 메마름을 극복하려면
흔히 고난의 유익을 말한다. 고난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시금석이 된다. 고난은 우리를 훈련하고 연단함으로서 더욱 강하고 차원 높은 존재가 되도록 만든다. 그러나 고난은 이처럼 유익을 주지만 위험한 점도 있으니, 고난은 우리에게 ‘메마름’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고난은 나를 메마르게 만든다. 고난이 심해지면, 나에게만 집중하게 된다. 나의 문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생각과 관심에서 이웃의 아픔과 고통은 사라진다. “너 없는 내 입장과 반응”만이 존재한다. 오직 나의 위험과 어려움에서 벗어날 생각만 하게 된다. 고난의 이런 메마름은 나를 더욱 황폐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 고난의 메마름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난 중에는 어렵더라도 교류해야 한다. 나에게만 집중된 관심을 깨고, 이웃들과 성현(聖賢)들과 자연과 예술과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대화함으로 마음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이로써 오히려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섬기는 쪽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메마름을 이길 수 있다. 춥다고 자동차 문을 오래 닫아 놓으면, 습도가 떨어진다. 그때는 춥더라도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면 찬바람이 들어오면서 함께 습도가 높아져서 편안해진다. 공기도 교류하지 않으며 메말라진다.
고난이 닥치면 하나님, 이웃, 자연 등과 교류하며 마음과 생각의 폭을 넓힘으로 메마름을 극복하고 새로워진 시각에서 닥친 고난을 바라보도록 하자.
2023. 8. 6.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