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때가 있으면 놓을 때가 있다
잡을 때가 있으면 놓을 때가 있다
인간의 감정이 가장 잘 들어내고 있는 것을 든다면 시(詩)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가 성경 안에 있으니 그것이 ‘시편(Psalm)’인데, 우리는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오래 전 하나님 백성들이 지닌 감정과 그들의 신앙에 대해 알 수가 있다.
“시편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는 객관적이 아니고 주관적임을 시사한다”라고 프란시스 브라이쉬(Francis Breish)는 말했는데, 이것은 결국 하나님이 우리의 내면 깊숙이 들어오셔서 우리의 사고와 사상을 주관하신다는 뜻인 것이다. 따라서 시편은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게끔 하는 신앙 지침서요, 신앙 고백서이며, 기도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편 145편은 다윗 왕(King David)이 지은 시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신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하나님의 세계로 우리가 들어갈 때에 인간의 짧은 지혜로는 알 수 없는 생수(生水)의 강물이 우리 안에 넘쳐흘러서 그 기쁨이 우리의 내면세계를 일깨운다.
시편 145편은 다윗 왕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그의 축복하심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이런 심오하고 깊은 진리는 하루아침에 터득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진리를 사모하며 줄기차게 나아갈 때에 아둔하고 부족한 우리를 이끄시는 보이지 않는 손, 성령(Holy Spirit)이 우리를 인도하신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위대하심을 측량하지 못하리로다 대대로 주께서 행하시는 일을 크게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로다 주의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위엄과 주의 기이한 일들을 나는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을 말할 것이요 나도 주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리이다 그들이 주의 크신 은혜를 기념하여 말하며 주의 의(義)를 노래하리이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怒)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여호와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것들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성도들이 주를 송축하리이다.
그들이 주의 나라의 영광을 말하며 주의 업적을 일러서 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 모든 사람의 눈이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손을 펴사 모든 생물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나이다.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 그 모든 일에 은혜로우시도다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은 다 멸하시리로다.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영원히 송축할지로다.』<시편 145편 (개역개정)>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는 자를 보호하시고 그를 경외하는 자들이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신다. 하지만 우리들은 제각기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기에 바빠 죄를 범하기 일쑤인데, 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들의 잘못에 대하여 노(怒)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신 분이다.
비록 그러하더라도 우리는 삶의 잡다한 쾌락의 욕구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에 집중하는 단순한 삶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나님의 가르침과 그의 자비하심에 집중하는 단순한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기쁨이 더욱 더 심화 될 것이고 하는 일들이 더욱 더 형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잡을 때가 있으면 놓을 때가 또한 있는 것인데, 우리 각자는 누구나 결국 자기 자신의 짐을 스스로 져야만 하는 것이다.”(전도서 3장 5절, 갈라디아서 6장 5절).
2023. 6.18.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