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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천지도야(誠者天之道也)

jookwanlee 2023. 4. 3. 19:21

성자천지도야(誠者天之道也)

 

주자(朱子)는 《중용장구(中庸章句)》에서 “참됨 그 자체는 ‘하늘의 도’요, 참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라고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백강 이경여 선생 가문의 유훈(遺訓)에서는 이르기를 “사람이 참되기를 그치지 아니하는 것이 바로 ‘하늘의 도’이다[誠不息者 天道也]”라고 하였다.

 

고로 우리는 주자(朱子)의 견해대로 ‘하늘의 도(天道)’는 참됨 그 자체라고 할 수도있겠지만, 지속적인 실천이 매우 어려운 연약한 인간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참되기를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하늘의 도(天道)’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건대, ‘하늘의 도(天道)’는 참될 뿐 아니라 나아가 참됨을 지속적으로 실천해가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겠다. “자로(子路)는 좋은 말을 듣고 그걸 실천하기 전에 또다시 좋은 말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논어 공야장(公冶長) 13장>.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형제 여러분,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야고보서 2장 14절).

 

그러면 ‘참됨(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그 말씀(言)이 반드시 이루어지는(成) 영원불멸의 진리를 말하는 것으로 동서고금의 성현(聖賢)들의 불멸의 가르침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고 봐야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단명료한 것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한 예수 그리스도로 그의 말씀과 가르침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진리는 간단명료하며 애매모호하면 진리가 아니다. 인류역사에 이렇게 간명하고 확실하게 진리와 생명과 자유를 자신의 존재 자체라고 말씀한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그런데 이후 2025년이 흘러갔어도 그의 가르침이 세상에서 가장 큰 가르침으로 살아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을 우리는 결코 백안시할 수는 없다.

 

마하트마 간디는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 중에서 팔복(八福)의 가르침(마태복음 5장 3-10절)을 인류역사에 가장 위대한 진리의 가르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령(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義)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義)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2023. 4. 4.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