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黃河)가 언제나 다시 맑아지려나 (幾時中國賦河淸)
황하(黃河)가 언제나 다시 맑아지려나 (幾時中國賦河淸)
“하늘의 뜻은 지금 헤아리기 어려우니(天意秖今難可度) 중국의 황하(黃河)가 언제나 다시 맑아지려나(幾時中國賦河淸)”
이 시구는 한포재 이건명 선생이 청나라 수도 연경에 사신으로 가는 도중에 심양에 머물면서 읊은 시 “유심양(留瀋城)” 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당시 중국의 청나라는 오랑캐 여진이 문화민족이던 한족을 몰아내고 세운 나라로 한포재 선생은 이로 인해 우리 조선백성이 병자호란 등을 겪으며 크게 핍박을 받는 것을 한탄하면서 이 시를 읊은 것이다. 누런 흙탕물인 황하강(黃河江)이 맑아지기를 염원하는 것은 야만의 오랑캐를 몰아내고 다시 문화민족이 중국에 들어서는 것을 소망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중국은 오랑캐보다 더 사악한 중국공산당이 들어서서 장기독재를 함으로서 우리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큰 괴로움을 격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니,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은 이 시구를 되뇌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속히 황하(黃河)기 맑아지기를 염원하면서 세계의 자유인들과 합심하여 백방으로 노력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거대한 이웃나라 중국이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지유민주주의 문화국가로 새롭게 거듭나야 비로소 우리나라의 거짓과 억압과 전쟁의 악몽의 뿌리는 뽑혀지고 인권을 가장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로의 남북통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2. 4.16. 素淡
심양에 머물며(留瀋城)
··············································································· 한포재 이건명 선생
진(秦)같은 오랑캐 청(淸)이 천하를 통일하고何年鶉首屬强嬴
심양과 연경 두 곳이 서울이 되었네瀋府燕都作二京
백이나 되는 주막들이 좌우로 늘어서고百隊旗亭分左右
천 길 담벼락은 산처럼 우뚝하네千尋墻壁倚崢嶸
광활한 산천은 규모가 장대하고山川闊遠規模壯
높고 밝은 건물은 제도가 굉장하구나棟宇高明制度宏
하늘의 뜻은 지금 헤아리기 어려우니天意秖今難可度
중국의 황하(黃河)가 언제나 다시 맑아지려나幾時中國賦河淸
둘째 수(其二)
연경 가는 삼천리 길燕路三千里
심양은 바로 여정의 절반이니瀋陽恰半程
기후는 추위와 더위가 바뀌고天時變寒暑
변방의 달은 이지러졌다 찼다하네塞月見虧盈
어제는 그대로 오늘로 이어지고昨日仍今日
장정(長亭) 지나 다시 단정(短亭)이네長亭復短亭
고향 생각한들 꿈에도 갈 수 없으니思鄕夢未到
새벽에 앉아 닭 울기를 기다린다네晨坐候鷄鳴
<출처 : 한포재집>
(1) 진같은…되었네 : 순수(鶉首)는 성차(星次)의 명칭으로, 진(秦)나라를 가리킨다. 《한서(漢書)》 권28 하 〈지리지(地理志)〉에 “정수(井宿) 10도(度)로부터 유수(柳宿) 3도까지를 순수라고 하니, 진(秦)의 분야(分野)이다.” 하였다. 강영(强嬴)은 진시황(秦始皇)의 이름인 영정(嬴政)을 가리킨 말이니, 순수가 영정에 이어졌다는 것은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청나라 또한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연경과 심양 두 곳에 수도를 정하였으니, 진(秦)나라와 청나라가 모두 오랑캐로서 천하를 통일한 것을 한탄한 말이다.
(2) 백이나…늘어서고 : 기정(旗亭)은 주막을 가리키니, 저잣거리 좌우로 주막이 꽉 들어찼음을 말한 것이다. 왕발(王勃)의 〈임고대(臨高臺)〉에 “깃발 세운 정자 백이나 모여 새 시장을 열었네.[旗亭百隊開新市]” 하였다.《王子安集 卷2》
(3) 중국의…맑아지려나 : 성군이 나와서 태평시대가 열리는 상서를 말한 것이다. 남당(南唐)의 이강(李康)이 지은 〈운명론(運命論)〉에 “황하가 맑아지면 성인이 태어나고, 이사(里社)가 울면 성인이 나온다.[夫黃河淸而聖人生, 里社鳴而聖人出.]” 하였다.《文選 卷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