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禮)와 악(樂)에 대하여
예(禮)와 악(樂)에 대하여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인(仁)하지 않으면 예(禮)를 어떻게 행하며, 사람이 仁하지 않으면 음악을 어떻게 즐기겠는가.(人而不仁이면如禮에何며人而不仁이면如樂에何오)”라고 하였다 <논어(論語) 팔일(八佾) 3장>.
이 말은 사람이 어질어야 예절을 알아 행할 수 있고 사람이 어질어야 음악 등 아름다운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절이란 사람으로서 지켜 가야할 도리(道理)라고 할 수 있고 예술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제반의 양태를 말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사람이 사람다운 어진 인격을 갖추려면 의당 인륜도덕과 예절을 배우고 지켜야 하며 건전한 예술을 즐김으로서 그 심성(心性)과 인격을 갈고 닦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다.
성경은 우리들이 도덕과 예절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권면(勸勉)하기를.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로마서 16장2절)”라고 하였고 또 “그 네 나라가 멸망할 때쯤 되어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할 것이며(다니엘서 8장23절)”라고 하였다. 한편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시편 26편2절에서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으로 그리고 아름다운 시를 읊으면서 그의 인격과 신실한 믿음을 단련하여 나갔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 우리 사회에는 예절을 힘써 배우고 실천하며 좋은 예술작품을 창작하고 감상하는 풍토가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것은 우리사회의 풍토가 얼마나 건전하고 바람직한 상태에 놓여 있는가를 측정해보는 기준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 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불릴 정도로 예절이 높아 세종대왕 때는 모든 국민이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익히고 실천함을 바탕으로 가장 빛나는 태평성대를 이룬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세종대왕은 중국의 음악에서 벗어나서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고유의 음악을 이루고 집대성하여 우리 국악(國樂)의 기틀의 마련하였다.
지금 우리들은 이러했던 조상님들에 비해 아이들의 교육에서 인륜도덕과 예절을 얼마나 심도 있게 가르치고 있는가? 또 이이들에게 아름다운 예술을 어느 정도로 보편화하여 가르치고 있는가? 이런 기본 교육의 수준이 높아져야 비로소 우리나라는 문화선진국가가 되고 참다운 복지국가로 발돋움할 수가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여, 천박한 물질만능 권력만능의 문화에서 깨어나자 또한 도덕적으로 타락하면 나라가 멸망할 것을 암시한 위의 다니엘서 8장23절을 마음 판에 새기자.
2022. 1.20.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