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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새벽을 깨우리로다

jookwanlee 2021. 11. 18. 05:30

잠든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서 왕들 가운데 왕으로 기록된 다윗이 왕위에 오르기 전 긴 세월동안 박해를 받아 궁벽한 곳에 몸을 숨기고 간신히 목숨만 부지하며 지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그와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은 국경지방의 후미진 곳에 있는 아둘람 동굴에 숨어 숨을 죽인 채로 살아갔었다. 사울 왕의 친위대 3천명이 다윗을 색출하여 제거하라는 왕의 명을 받고 전국토를 물샐틈없이 뒤지고 다녔으니, 다윗과 그의 무리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박한 시절이었다.

 

그런 엄혹한 시절에 다윗이 쓴 시들이 있으니 시편 57편이 그 대표적인 경우인데, 그 1절에서 다윗은 다음과 같이 썼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다윗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후미진 동굴에 숨어있으면서도 그 자리가 바로 그가 믿는 하나님의 날개깃 그늘 안이란 믿음을 지니고 견디었다.

 

그리고 7절과 8절에서 그는 다음같이 읊고 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혼아 잠을 깰지어다 비파야, 거문고야, 잠을 깰지어다 내가 잠든 새벽을 깨우리로다.”

 

다윗이 훗날에 위대한 왕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최악의 상황에서도 잠든 역사의 새벽을 깨우겠다는 비전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참담한 형편에 처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지도자는 이처럼 역경과 난관 속에서도 오히려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의 새벽을 다시 깨우겠노라는 비전과 열정을 지닌 사람이 아니겠는가!

 

나아가 우리 국민들도 각자가 다윗과 같이 어떤 역경이 닥쳐와도 새벽을 깨우고 말리라는 결연한 마음을 품고 나아가 타락한 나라와 민족을 살려내고 아름답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21.11.18. 素淡

 

 

* 시편 57편 [개역개정]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