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지족상락(安分樂道 知足常樂)
안분낙도 지족상락(安分樂道 知足常樂)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데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惡)이 있고 정의(正義)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다. ~ 전도서 3장16절. 기독교에서는 이 세상은 원죄(原罪)로 인하여 깨어진 세상으로 악과 모순과 고난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고, 석가모니도 인생을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괴로운 과정으로 말하였다.
그러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인가?
재물과 권력은 누구나 바라지만,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면 뜬구름과 같다는 한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도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의(義)롭지 못한 부귀(富貴)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 ~ ‘논어’ 7편 15장.
나아가 ‘논어’ 1편 15장에서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묻는다. “가난해도 아첨함이 없으며 부유해도 교만함이 없다면 어떠합니까?” 하니 공자가 답하기를 “괜찮긴 하지만 가난하면서 도(道)를 즐기고 부유하면서 예(禮)를 좋아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니라.”고 하였다.
또한 사람들은 흔히 지혜와 지식을 구하지만, 솔로몬은 말하기를 지혜와 지식이 늘어나면 이 세상의 많은 그릇되고 모순된 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므로 번뇌(煩惱)와 근심도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도 더하느니라” ~ 전도서 11장18절.
나아가 솔로몬은 또 말한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善)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樂)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다” ~ 전도서 3장12-13절.
그런고로 우리는 “안분낙도 지족상락(安分樂道 知足常樂)”의 자세로 삶에 임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타고난 분수를 지키고 사람의 도리(道理)를 배우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하늘이 내게 허락하신 것들에 깊은 뜻이 있음을 믿고 주어진 형편이 족한 줄 알고, 성현(聖賢)들의 말씀과 자연과 예술에서 낙(樂)을 찾아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특별히 죄 많은 인간사회의 숱한 상처들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웃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선을 행하며 수고하며 살도록 애쓴다면 영생(永生)을 누리는 복까지 받게 될 것이다.
2021.10. 2.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