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이 선을 이기는 세상을 극복하려면
악이 선을 이기는 세상을 극복하려면
성경을 보면 인간은 그 조상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는 죄악을 저지른 후에는 이 타고난 원죄로 인하여 어는 누구나 죄성(罪性)을 가지고 있어 이세상은 모순투성이의 깨어진 세상이 되었고 악이 선을 이기는 험악한 곳이 되어 결국은 멸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세상의 죄악 많고 모순된 풍토로 인함인지 경제학에서는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는 통설까지 이미 오래전에 세워져 있다.
이런 험악한 세태를 알아차린 맹자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仁이 不仁을 이기는 것은 마치 물이 불을 이기는 것과 같다. 그러나 지금 인을 행하는 자들은 마치 한 잔의 물로 수레에 가득 실린 장작에 난 불을 끄듯이 하고 있다. 그러다가 불이 꺼지지 않으면 ‘물은 불을 이길 수 없다’고 하니, 이 역시 매우 不仁을 조장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끝내는 조금 남은 仁마저도 반드시 잃게 될 것이다.”
“孟子曰맹자왈仁之勝不仁也인지승불인야猶水勝火유수승화하니今之爲仁者금지위인자는猶以一杯水유이일배수로救一車薪之火也구일거신지화야라不熄則謂之水不勝火불식즉위지수불승화라하나니此又與於不仁之甚者也차우여어불인지심자야라亦終必亡而已矣역종필망이이의니라” <맹자(孟子) 고자상(告子上)18장 맹자왈인지승불인야(孟子曰仁之勝不仁也)>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예레미야 5장에서는 “이 땅에 기괴하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들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 (예레미야 5장30-31절)”라고 통탄하고 있다.
이 말은 부패와 타락으로 멸망을 앞둔 예루살렘에 의로운 인물이 한사람도 없다는 사실에 놀란 예레미야가 탄식하며 한 말이다. 당시의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자기 위치를 떠나서 악을 행하였는데 무지한 백성들은 이를 따랐으니 예루살렘은 결국 망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런 이치를 깨달은 백강 이경여 선생은 효종대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며 악을 극복하고 참 자유인이 되어 만화(萬化)의 주재가 될 것을 권면하였다.
“성학(聖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덕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1653년 효종 4년 7월2일 재변극복을 위한 21개 상차문 중에서)
백강 이경여 선생은 학문을 강명하여 마음을 개발함으로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사사로운 탐욕과 악을 극복하여 만화의 주재가 되어서 다가오는 수많은 사변에 바르게 대처해가는 참 자유인의 길을 제시했다고 해석된다.
생각건대 오늘날 큰 혼란과 위기에 봉착한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되살려내려면 국민 각자 각자가 마음의 선한 것을 개발하고 인격을 수양하며 사사로운 탐욕과 악을 극복하여 참자유인이 되는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갈 때 비로소 광명으로 가는 문은 열릴 것이다.
이 시대는 국민 각자가 깨어나지 않으면 달리 방도가 없는 자유방임의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고로 우리 국민 모두는 과거 월남이 공산화된 사례나 지금 아프카니스탄이 무장 탈레반 폭도들에 의해 국민의 인권과 생명의 보존이 매우 위태로운 형편에 빠진 사례를 반면교사를 삼아 정신을 새롭게 가다듬고 마음의 선한 것을 개발하여 진리와 정의와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모든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야할 때이다.
2021. 8.22.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