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하여 가고 오는 즈음에(如何去來際) 아득히 내 마음 아프게 하는고(茫茫疚我思)
어이하여 가고 오는 즈음에(如何去來際) 아득히 내 마음 아프게 하는고(茫茫疚我思)
우연히 온 것 이미 환상 같으니 / 適來旣如幻
우연히 가는 것도 한탄할 게 없거늘 / 適去不足喟
어이하여 가고 오는 즈음에 / 如何去來際
아득히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고 / 茫茫疚我思
~ 동고 이수록 선생 죽음을 애도하며, 상촌 신흠 선생의 '만사(輓詞)"중에서
사람이 태어나는 것과 세상 떠나는 것이 지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세상의 모든 일이 궁극적으로는 하늘의 섭리에 따라 운용되어가거늘, 어찌하여 이 세상 살면서 지나치게 깊은 정을 쏟아 부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의 때를 맞이하여서는 가슴을 치며 아파하고 슬퍼해야하는가!
그러니 우리가 가장 깊은 정과 사랑을 쏟아 부어야할 대상은 영원히 변함이 없고 영원히 헤어지지 아니할 대상이 되어야하는 것임이 스스로 밝혀진다. 그것은 바로 영원한 생명이요, 길이요, 진리이신 하나님이다.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은 빈말이 아니다. 세상의 인연으로 맺은 모든 사람과 생명과 물건들은 반드시 언제인가는 헤어지게 되어있다. 이것을 알고 세상을 살아가야 가슴을 저미는 헤어짐의 아픔들을 미리 미리 줄이거나 막을 수 있으리라!
집에서 애완견을 키워서 늙고 병들어 떠나보내는 것을 경험을 하고나니 이제 다시 애완견을 키울 자신이 없어지고 겁이 난다. 정들고 난 뒤에는 머지않아서 반드시 헤어져야 할 때가 찾아오는 것이 가슴 아프고 두렵기 때문이다. 이 세상 떠날 때 가족들과 헤어지는 것이야 나중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웃으며 떠날 수도 있겠으나 애완견은 그렇지가 못하다. 지나치게 정이 드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참으로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할 말씀임이 새삼 느껴지는 것이다. 욕심껏 채우려 하지 말고 좀 부족하게 좀 손해 보는 마음으로 적은 것에 만족하는 생활의 태도는 긴 안목에서 볼 때 행복의 문을 여는 절제의 미덕인 것이다. 음식도 조금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처럼...
성경에 보면 성령( Holy Spirit)의 9가지 열매 증에 이 자기절제(Self-Control)가 들어 있는 것을 볼 때 매사에 분수를 알아 스스로 절제할 줄 아는 것이 인생살이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 수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고 이수록 선생과 상촌 신흠 선생의 아름다운 우정은 매우 부러운 것 이 또한 사실이다. 그들의 우정은 인격과 인격이 상대방의 덕(德)을 바라보고 사귀는 우정으로 오늘날과 같이 메마른 시대에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아 부럽고 또한 서글퍼진다. 이런 좋은 친구는 가족과 마찬가지로 내세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떠나보낼 수가 있으니 사귀고 정을 나누는 데에 부담이 적어지는 것이니 그 점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21. 3. 7. 이 주 관
The existence of evil proves the necessity of Hell. Heaven is perfect, and since all of us are made for eternity and none of us are perfect, there must be a place for evil to spend eternity. That place is Hell. ~ Rick Warren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라네. ~ 괴테, '파우스트' 중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려하기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 아인슈타인
측근의 배신
그대가 리더라고 한다면 그대는 반드시 측근의 배신을 경험할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그대가 여러 가지 시험들을 통과한 이후에 주시는 가장 힘든 시험인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인간적인 지혜와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이 가능한 것이다. 죄 많은 나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마음을 닮을 때에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