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만족함을 배우자

jookwanlee 2021. 2. 17. 10:09

만족함을 배우자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이 말씀은 빌립보서 312절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고백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한 유일한 분이시고 그 말씀이 오늘도 살아 수많은 영혼들을 일깨우고 있는데, 내가 찾는 것도 결국 진리요 생명의 길이니,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의 길로 나가보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 아직도 온전히 이루지 못하고 진리요 생명을 잡으려고 좇아가고 있다고 하니, 우리는 바로 이 진리요 생명의 길로 달려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만족이란 결코 어떤 주어진 상황으로부터 오지 않으며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노력으로 어떤 원하던 바를 얻었다고 해도 거기에서 반드시 또 다른 새로운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생의 솔직한 모습이다. 이처럼 끝없이 만족을 모르고 탐심을 버리지 못한 상태에서는 행복이란 있을 수가 없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godliness)에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 디모데전서 6 6-7. 그런고로, 우리는 이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려고 인격을 갈고 닦는 노력을 지속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 안빈낙도라는 4자성어로부터 힌트를 얻어 안분낙도란 말을 마음에 두고 지낸다. 즉 타고난 분수에 만족할 줄을 아는 것을 배우고 오직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것 만으로 즐거움 마음, 행복한 마음을 가지자는 뜻이다. 나이가 80에 이르면 아무리 대단한 미인도 추녀와 다름이 없어지는 것이 인생의 참모습이니, 내가 어떤 겉모습을 추구함으로 만족을 얻고 즐거운 마음, 행복한 마음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양을 보지 아니하시고 그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지 않는가!

 

2021. 2.17.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