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종의 멍에를 메지마라

jookwanlee 2020. 7. 29. 15:01

종의 멍에를 메지마라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하게 하려고 해방시킴으로 자유를 누리게 하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갈라디아서 51절에서 말하였다. 이 말씀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즉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친밀하게 지내면서 그의 감화를 받고 살아감으로 인하여 참 자유를 누리고 다시는 그 어떤 것에 매여 노예가 되는 상태에서 벗어나라는 말씀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노예상태애서 벗어나라고 말씀하는 것일까?

 

이 말씀은 우리가 율법이나 교리에 메이지 말고, 뭇 인간들에게 메이지 말고, 세상 이념이나 사상, 세상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메이지 말아 참된 자유인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첫째, 율법이나 교리에 메이지 말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특정대상을 무조건 숭배하고 복종하는 일반적인 종교가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 즉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맺고 살아가라는 관계 형성의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십계명과 같은 율법이나 이를 해석한 교리에 무조건 얽매여 노예처럼 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와 평소부터 친밀하게 접촉하고 지내면서 그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가라는 것이다. 그리하면 그의 은혜를 입어 죄의 사함을 받고 나아가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갈라디아서 54절은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멀어진 자로다라고 말하고 있다. 율법은 우리가 이들을 다 지킬 수 없는 죄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함을 일깨워 준다. 교리는 인간들이 간섭한 것으로 잘못되어 해로울 수 있으니 참으로 조심해야 한다.

 

둘째, 뭇 인간들에 메이지 말라는 것이다.

 

교회지도자들도 모두 다 같이 원죄(原罪)를 범한 인간인지라 다양한 문제들을 가진 같은 인간일 뿐이나 다만 세상에서 교회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부여 받은 것뿐이다. 그러므로 목사나 신부 등에 얽매여 그 말에 꼼짝을 못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여기에서 자유 하라고 하는 것이다. 타락한 종교지도자는 얼마든지 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그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지내면서 오직 하나님을 무엇보다 경외하고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인간의 말은 어떤 경우에도 절대시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해석하고 그 하나님의 말씀만을 절대시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교계는 참으로 혼탁한 형편임을 감안하여야 한다. 우리 교계조차도 이렇게 혼탁하니 나라의 정치도 사회도 혼탁할 수밖에 없다.

 

셋째, 세상의 이념이나 사상에 메이지 말라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이념이나 사상들이 있으나 그 어느 것 하나 완전한 것이 없으니 이들을 맹신하여 종노릇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컨대 공산주의 김일성주체사상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것들은 허구이며 인간을 파멸로 이끌 뿐이라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실제적으로 증명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여기에 매여 허우적대니 한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인류역사에 영원한 고전으로 살아남은 성현(聖賢)들의 말씀은 귀담아 들어야 하며, 이들을 통하여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 이단에 빠지는 잘못을 막을 수가 있다. 하나님의 가르침은 자연이나 인간의 양심에도 녹아 들어있는데 동서고금의 성현들은 이들을 탐구하며 진리를 찾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독선적으로 잘못 해석하여 이단에 빠지면 그 피해는 엄청나 인생을 송두리채로 무너뜨리기 까지 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나아가 세상에 떠도는 속된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빠져 그의 종이 되어 인생을 망치지 말라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예컨대 쾌락주의 또는 물질지상주의 가치관이 그러하다. 눈앞의 쾌락은 영원하지 않으며 이것이 변하여 인간을 타락시키고 결국 인생을 망치게 한다. 참된 기쁨은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내로 이루어낸 값진 성취로만 다가온다. 거저 얻은 재물은 속히 사라진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과 영혼을 구비하고 있는데 물질로서는 그 정신과 영혼을 평안하게 만들 수가 없다. 그의 영혼의 만족은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 때에만 다가온다.

 

2020. 7.29.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