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진정한 사랑

jookwanlee 2020. 4. 17. 13:49

진정한 사랑

 

이 세상에 가장 흔히 쓰이며 그 뜻도 매우 다양한 단어가 아마도 사랑이란 단어일 것이다.

 

고린도 전서 13장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랑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이런 연고로 흔히들 이 장()사랑장이라고 일컫는다.

 

133절에서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라고 하며 사랑이 빠진 행동과 은사가 헛됨을 지적하고 있다. 사랑과 정성을 담지 않은 예절은 단지 허례허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어서 134-7절에서는 진정한 사랑이 갖추어야할 다섯 가지를 말하고 있다.

 

첫째, 사랑은 온유한 것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妬忌)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않는다.” (4)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힘으로 누르거나 그의 것을 배 아파 하거나 자기가 우월하다고 과시하지 않게 된다.

 

둘째, 사랑은 무례(無禮)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5)

 

서로간의 사랑이 깊을수록 상대를 존중하는 예절은 더욱 필요하다. 기본적인 예절을 소홀히 함으로 그 사랑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는 말씀이 '논어'에 있고 백강 이경여 선생은 그의 가훈(家訓)에서 이를 그대로 후손들에게 강조하여 말씀한 바가 있는데 참으로 귀담아 듣고 실천해야할 교훈이다.

 

셋째, 사랑은 진리를 기뻐한다.

 

사랑은 불의(不義)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 (6)

 

간디는 나에게는 진리와 사랑이 신()이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진리가 빠진 사랑은 마치 열매가 없는 식물과 같아서 어느 누구에게도 유익을 주지 못한다. 사랑이 사랑의 효과를 내려면 반드시 진리의 말씀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 한편 진리의 말씀을 사랑하는 이웃에게 전하면 나와 그 이웃 모두가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된다.

 

넷째, 사랑은 모든 것을 참는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7)

 

사랑하는 손자가 아무리 버릇없이 굴어도 그저 대견하고 흐뭇하고 기특하기만 한 것이 할아버지의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사랑은 가실 줄을 모른다.

 

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도 없어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질 것입니다.” (8)

 

하나님을 향한 그 자녀들의 사랑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언제나 변함이 없고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서도 살아 있는 것이다.

 

이런 진정한 사랑의 모습들을 이해하고 행동하며 또 우리가 사랑이란 말을 멋대로 남용하지 않고 품격 있게 사용해갈 때에 우리의 인격과 신뢰성은 더욱 높아지게 마련이다. 아무 때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헤픈 사람이 되어, 인격의 비하(卑下)로도 이어질 수가 있다.

 

2020. 4.17.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