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마음 바루기

jookwanlee 2019. 11. 20. 13:48

마음 바루기

 

마음은 우리가 원하는 바들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가꾸어 가야할 정원이며, 마음은 우리의 삶과 영생(永生)을 위해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 작업장이며, 마음은 우리를 승리 또는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무기 공장이며, 마음은 우리의 삶에서의 승패를 가르는 전투의 장소이기도하다.

 

한마디로, 마음은 만화(萬化)의 주재(主宰)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그것이 바로 복(福)된 삶의 샘이다”(잠언 4:23)라고 하였다.

 

장자는 궁(窮)할 때도 즐기고 통(通)할 때도 즐긴다(‘讓王篇’에서)고 하였다. 사도 바울(St. Paul)은 궁할 때에나 부유할 때나 언제든지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일체의 비결(秘訣)을 배웠다고 말했다. 변화를 초월한 사람들인데 그 요체는 바로 마음을 가꾸는데 있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효종대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며 마음을 개발(開發)하여 참 자유인이 되어 만화(萬化)의 주재가 될 것을 권면하였다.

 

“덕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성학(聖學)의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1653년 효종 4년 7월2일 재변극복을 위한 21개 상차문 중에서)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마음을 개발(開發)해 가려면 진리를 배우고 힘써 실천해야할 것이다. 우리가 성경과 동서고금의 고전들의 연구와 실천에 심혈을 기울여야할 이유이다.

 

20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