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문
고난의 골짜기를 소망의 문으로
우리 속담에 젊어서 고생은 약이 되어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인격의 성숙은 적절한 난관들과 부딪치면서 삶의 지혜와 진리를 깨달아가게 되는 것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우리의 능력의 향상도 이와 비슷하여 훈련이 없이 능력이 향상되는 법은 없다.
그러니 우리는 이런 이치를 깨우치고 다가오는 어려움을 잘 해석하여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들에게 어려움을 주시되 반드시 감당할 만한 어려움을 주시고 이를 통하여 그들을 성장시키고 기쁨을 누리게 하신다는 것이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은 형제들이 그를 이집트에 노예로 팔아넘겨서 모진 고난 끝에 이집트의 총리가 된 후에 그의 아들의 이름을 지었는데 큰 아들은 ‘므낫세’라 했는데 그 뜻은 하나님이 나와 내 집안의 모든 고통을 잊게 하셨다는 것이고, 둘째 아들은 ‘에브라임’이라 했는데 그 뜻은 하나님이 나를 고난의 땅에서 열매 맺게 하셨다는 것이다(창세기 41:51-52). 고난 끝에 열매를 안겨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요셉의 증언이다.
우리도 하나님을 요셉처럼 온전히 믿고 따르게 되면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유익한 열매를 안겨주신다. 호세아가 외친 것처럼 하나님은 앞에 다가온 ‘고난의 골짜기’를 ‘소망의 문(Door of Hope)’으로 바꾸어 놓으신다(호세아서 2:15).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들려주는 것처럼, 주어진 고난의 운명을 딛고 일어나 우리는 더욱 웅대한 희망과 열정의 세계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기도(祈禱, Gebet) .............................. Hermann Hesse
신이여, 나로 하여금 내 자신에 대하여 절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당신에게만은 절망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로 하여금 비탄을 맛보게 하여 주시고
고뇌의 불이 나를 휩싸게 하여 주옵소서.
나로 하여금 온갖 모욕을 겪게 하여 주시고
스스로 견뎌 나감을 돕지 마옵소서.
내가 발전하는 것도 돕지 마옵소서.
그러나 나의 모든 고집이 꺾여 지거든
그렇게 만드신 분이 당신이었음을 보여 주소서.
당신이 그 불꽃과 고뇌를 낳으셨음을 알게 하소서.
왜냐하면 나는 즐거이 멸망하고 즐거이 죽겠사오나
다만 당신의 품안에서만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8. 5.24. 이 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