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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꾸어 가야할 한글과 고전번역

jookwanlee 2017. 12. 13. 19:51

가꾸어 가야할 한글과 고전번역

 

오늘날과 같이 고도의 과학화 사회가 되면 될수록 우수한 문자의 중요성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만큼 크다.

 

우리에게는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이 있으므로 고도 정보화시대에 많은 유익함을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전 세계에 우리 한글이 널리 퍼져나가는 시대가 도래 하여올 것으로 예견된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문법에도, 사전에도 없는 문자를 마음대로 지어 이를 멋으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다. 언어가 정확하지 못한 것은 모든 학문과 산업과 과학의 발달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구약성경(Old Testament)에 인간들이 교만하여 하나님에 대한 도전으로 바벨탑을 높이 쌓아 올릴 때,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만들어 더 이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되지 못 하여 바벨탑을 더 이상 쌓아올리지 못하게 하시어 인간의 교만을 꺾으셨다.

 

우리의 언어와 문자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이처럼 매우 우려해야할 사안으로 생각된다.

 

한편으로, 우리 조상님들이 남기신 한자로 기록된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이제는 모두 잘 한글로 번역되어져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우리 후손들과 인류문화 발전에 매우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이렇게 우리고유의 문화를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또한 세계화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오늘날 우리고전의 한글 번역은 초보수준에 머물고 있고 그것도 예컨대 과학서적은 과학자가 음악분야는 음악가가 번역을 해야 세계적인 업적을 찾고 개발해가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을 터인데 그러하지 못하다고 한다.

 

아래에서는 정인지 선생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서문을 소개하고, 한글 사랑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 아              래 *******************************************************

 

똑똑한 사람은 하루아침에 깨우칠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다.

智者不崇朝而會, 愚者可浹旬而學. 지자불숭조이회, 우자가협순이학.

 

- 정인지(鄭麟趾 1396-1478)훈민정음 서문,훈민정음(訓民正音)

 

[해설]

 

1446년에 세종대왕은 문자 훈민정음과 함께 그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 책 훈민정음을 세상에 반포합니다. 국보 제70훈민정음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이제는 세계적인 문화재가 되었습니다.

 

첫머리에 나랏말씀이 중국에 달라로 시작되는 세종대왕의 서문이 백성을 사랑하는 한글 창제의 정신을 담고 있다면, 이 책 말미에 실려 있는 정인지의 서문은 한글의 효용성과 간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인지는 한글의 특징 중에 하나로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모두 기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글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기 쉽다는 것입니다. 24개의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는 간단한 원리만 배우면 한글을 누구나 쉽게 익히고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열흘 정도만 열심히 배워도 문자생활이 가능한 것이 바로 한글입니다. 덕분에 일반 백성들과 부녀자들까지도 한글을 통해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에 들어 한글은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문해율이 40대 이하 젊은 층에서는 거의 100%로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정보통신 시대에 들어 한글은 기계적 처리면에서도 다른 문자에 비해 아주 효율적입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휴대폰이 발달하게 된 데에는 한글의 역할도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한글의 세계화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한 지구 곳곳의 소수 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를 비롯한 각 단체에서 이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기대합니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2017.12.13. 이 주 관

 


첨부파일 가꾸어 가야할 한글과 고전번역.hwp


출처 : 완산이씨 밀성군 백강공
글쓴이 : 이주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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