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 불의(不義)로 얻은 부귀(富貴)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으니라
『공자(孔子)는 말하기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지내는 생활 속에도 즐거움이 있나니, 불의(不義)로 얻은 부귀(富貴)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으니라.”라고 하였다. [子曰(자왈) 飯疏食飮水(반소사음수)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 於我(어아) 如浮雲(여부운).]』 <논어(論語) 술이(述而) 15장>.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세상의 부귀(富貴)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행복은 진리를 사랑하며 진리 안에서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면서 그 성숙함에 따라서 자연스레 찾아드는 것으로, 특별히 어떤 상황에서도 건전한 소망을 잃지 않고 미래의 꿈과 비전을 향해 달려 나가는 품성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희망을 품고 달려가는 가운데에 하늘의 축복과 즐거움이 깃들기 때문이다.
참으로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그러면 먼저 영적인 사람이 되어서 자신의 영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진리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찾으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는 요한복음 8장 32절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영혼의 만족이 없는 참다운 행복은 없으며, 자유는 인간다운 행복한 삶에 필수조건이다.
다음으로 세상의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찾아낸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일관되게 살아라. 세상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라.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세월 따라 변하며 허영심을 만족하는데 불과하고 자신의 내면세계의 영적·정신적인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소홀한 것이 있으니 진리를 실천하는 생활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救援)을 받았는데 그 후의 삶에서 실천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진리를 향한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장 14-26절). 그러므로 실천이 없는 믿음으로는 내면세계의 영적·정신적인 기쁨과 행복에 결코 이를 수 없다.
작은 누정(樓亭)에 나를 담으니,
고요히 지내면서 명문(銘文)을 짓는다.
문장은 실(實)함에서 들뜨지 않고
행실은 명예를 좇지 않는다.
말과 행동은 속됨에 들지 않고
독서는 경전(經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담담함으로 벗을 얻고
옛 것을 스승으로 삼는다.
실천하매 천명(天命)을 어기지 않으니
자나 깨나 맑음 뿐이로다.
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인화가(文人畵家) 능호관 이인상 선생이 그의 ‘종강모루(鐘岡茅樓)’에 부친 ‘모루명(茅樓銘)’인데, 여기서 그는 평소에 경전(經典)에서 배운 바를 실천하며 천명(天命)을 어기지 아니함으로 맑은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2025. 6.14.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