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낙도

꾸준히 실천하라

jookwanlee 2025. 3. 3. 17:35

꾸준히 실천하라

 

“오곡(五穀)은 품종이 우수한 곡물이지만, 실로 충분히 익지 않으면 개피풀 만도 못하다. 인(仁) 역시 그것이 몸에 익숙해질 때 까지 실천해야만 한다.[五穀者,種之美者也;苟爲不熟,不如荑稗(오곡자, 종지미자야; 구위불숙, 불여제패.) ​夫仁亦在乎熟之而已矣.(부인역재호숙지이이의,)]” <맹자(孟子) 고자상(告子上)>.

 

누구나 가슴에 품은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함으로 점점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해 가야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순리대로 이뤄나가야지, 급하게 서둘러 억지로 이루려고 하면 오히려 일을 망치게 된다. 종자(種子)가 충분히 여물어야 좋은 곡식이 될 수 있듯이 사람의 생각과 뜻도 부단한 실천으로 성숙한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사람이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결실을 보기 까지는 일관된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하려는 인내심과 항심(恒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인내심과 항심으로 꾸준히 뜻한 바를 실천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임계점(臨界点)을 넘어 새로운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운영하시는 섭리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확실하게 말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실천하되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고 이미 결심한 바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실천해야만 하나님의 때에 이르러 계획하고 기대한 바의 성과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실천)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장 14-26절).

 

생각건대, 실천되지 않은 깨달음과 학문은 쓸데없는 것이므로 반드시 이를 실천하도록 힘써야 한다. 백강 이경여 선생은 “날마다 바른 말을 구하는 것이 그 중 한 가지를 실천하느니만 못합니다.”라고 효종대왕에게 1657년 5월 5일 상차문(上箚文)에서 말씀한 바가 있어 주목된다.

 

이렇게 날마다 바른말을 구하는 것이 한 가지를 실천하느니만 못하니,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 알아도 행하여 지키지 않고 방탕한 사람은 남의 소를 세고 있는 목자(牧者)와 같이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다.[수송습다의 방일불종정 여목수타우 난획사문과(雖誦習多義 放逸不從正 如牧數他牛 難獲沙門果).]”라고 법구경(法句經)에서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너희가 나를 보고 입으로는 '주님, 주님' 하면서도 어째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천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과 같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흙탕물이 그 집에 세차게 부딪쳐도 튼튼하게 잘 지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 땅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밀어닥치면 그런 집은 곧 무너져 크게 파괴되고 만다.(누가복음 6장 46-49절)”라고 말하였다.

2025. 3. 4.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