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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인간관계의 길 : 예(禮)

jookwanlee 2022. 9. 25. 18:02

원만한 인간관계의 길 : 예(禮)

 

반듯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려면 상호간에 예(禮)를 지키는 것은 필수이다. 무례한 언행은 상대를 불쾌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맹자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마땅히 갖추어야 성품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들었는데, 이중에 예는 사양지심(辭讓之心)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예(禮)를 지키는 것은 무슨 일이든 그 정도를 지켜 이를 넘어서는 일을 하지 않으며, 항상 남을 공경하여 침범하거나 깔보지 않으며, 또 남에게 버릇없이 가까이 하지 않는다. 버릇없이 가까이하면 자연 경이(輕易)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불유절(禮不踰節) 불침모(不侵侮) 불호압(不好狎)] <출처: 소학 내편(小學 內篇) 경신편(敬身篇)>.

 

예(禮)는 물론 일정한 것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때에 따라 마땅한 바를 좇고 좋도록 이를 행하여서 반드시 얽매일 필요는 없다. 타국에 사신으로 가는 자는 그 나라의 풍속을 알아 이것을 좇고 반드시 자기 나라의 풍속을 고집하지 않는다. 이는 그 나라의 풍속을 존중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므로 절로 예에 맞는 것이다 [禮從宜(예종의) 使從俗(사종속)].

 

예(禮)를 지킨다면 망령되게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망령되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아첨에 가깝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정도(正道)로서 사귀고 이로써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다. 또 망령되게 말을 허비하지 말고 말로 하여금 행동보다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언행일치는 매우 중요한 사람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예불망열(禮不妄悅) 인불사비(人不辭費)].

 

예(禮)의 바탕은 충신인의(忠信仁義)이다. 예는 말(末)이고 문식(文飾)에 불과하다. 때문에 몸을 닦고 충신인의(忠信仁義)의 가르침의 말을 실천하여, 언행(言行)으로 하여금 일치하도록 하는데, 이것을 선행(先行)이라고 일컫는다. 이렇게 착한 행동, 즉 바른 행동이 닦여지고 말이 모두 충신인의(忠信仁義)의 도의(道義)에 합당하게 되는 것이 곧 예의 바탕인 것이다. 이 바탕만 마련된다면 말(末)인 예는 특별히 구하지 않더라도 절로 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수신천언(修身踐言) 위지선행(謂之善行) 행수언도(行修言道) 예지질야(禮之質也)] <출처: 예기(禮記) 곡례상(曲禮上)>

 

2022. 9.25,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