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온고이지신

jookwanlee 2020. 4. 24. 12:30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논어》 <위정(爲政)>에 보면 “옛날 익혔던 것을 복습하여 거기서 새로운 의미를 터득하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라는 말이 있다.

요즘 보통 온고지신이라고 하면 연암 박지원이 말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과 비슷하게 이해하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바탕 위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자는 문맥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논어에서 말한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전에도 물론 ‘옛날 배운 것은 그것대로 잊지 않고 또 새로운 지식을 알아간다.’는 내용으로 이해하려 한 분들도 있었지만, 대개 문집에 쓰인 사례를 보면, 공부를 계속해서 깊은 자득의 경지로 나아간다고 할 때 이 말을 주로 쓴다. 논어 서설에서 정이천(程伊川)이 ‘나는 17~18세부터 논어를 읽어 그 때도 문의(文義)를 알고는 있었지만, 오래 읽어 나갈수록 의미가 심장함을 느낀다.’라고 하였는데, 이런 것이 바로 온고지신인 것이다.

 

: 김종태(金鍾泰) / hanaboneyo@hanmail.net •한국고전번역원 문집번역실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