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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헤르만 헤세

jookwanlee 2018. 8. 14. 13:21

<꿈>

 

헤르만 헤세

 

언제나 같은 꿈 ---

다갈색 꽃 피어 있는 상수리나무

여름 꽃 만발한 뜰

그 앞에 쓸쓸히 서 있는 낡은 집.

 

거기,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는 어린 날 안아 주셨지

아마 이젠 ------ 오래전부터였겠지만 ----

집도, 뜰도, 나무도 사라지고 없으리.

 

지금은 그곳에 들길이 나고

쟁기와 써레가 지나갈 테지

그리고 이제 남은 거라곤

고향과 집과 뜰과 나무에 어린 내 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