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이인상 선조 탄신3백주년 “기념전시회”에서

jookwanlee 2017. 12. 6. 20:58

이인상 선조 탄신3백주년 기념전시회에서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화가인 이인상의 탄신 300주년을 맞이하여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1710~1760), 소나무에 뜻을 담다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2010914일부터 125일까지 열린 이 테마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인상의 작품 20여점이 출품되었다.

이에 대한 CBS의 보도는 아래와 같다.

 

한국미술사에서 이인상은 문인화가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그의 예술 세계는 문자향(文字香)(서권기書卷氣)의 문인 정신과 미학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며, 개성적인 화풍을 이루었다고 평가된다. 이인상 탄신 300주년의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그의 작품 중에서 일품만을 엄선하여 이번에 전시하였다. 이인상은 조선 4대 명문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1585~1657) 가문의 후손이다. 세종의 후손으로 대대로 대제학, 영의정, , 우의정등 많은 충신을 배출한 명문중의 명문가문이지만, 이인상의 증조부가 이경여의 서얼이었기 때문에 서출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안고 살았다. 그러나 그는 서얼 출신이면서도 사대부 벗들에게 지조와 절개 있는 청렴한 선비로 존경받았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었다.

 

첮번째는 그림 속에 담은 이인상의 삶과 우정이다. 50여년을 살면서 이인상은 100명도 넘는 사람들과 교유하였다. 서울과 지방에서 하급관리 생활을 하면서 벗들과 함께 모임을 열고 경치 좋은 곳들을 유람하였으며, 그림 속에는 이러한 삶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누구에게 그려주었는지 이인상이 스스로 화면에 밝힌 그림들을 통해, 문헌기록에 나오는 교유관계를 입체적으로 보완해 볼 수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두 번째는 이인상을 통해 본 문인화가의 지향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인상의 그림은 얼핏 어렵게 느껴진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이인상의 서화를 이해하면 곧 문자기(文字氣)를 갖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극찬을 했다. 기량을 과시하지 않고 서툰 듯 졸박(拙朴)의 미학을 추구하였으며, 사물의 외형보다는 그 속에 내재된 본질을 그리고자 했다. <구룡폭>은 그런 면에서 이인상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다. 금강산의 구룡폭포를 그리면서 그는 전혀 비슷하게 그리지 않았다. 그래서 얼핏 못 그린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화폭 안에는 15년 전 금강산을 유람했던 추억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이인상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세 번째는 이인상의 뜻과 꿈을 담은 그림이다. 이인상의 <설송도雪松圖>는 매우 독보적이다. 이 그림에서 주목할 것은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와 가로로 휘어진 소나무 두 그루가 서로 교차하며 만드는 구도다. 올곧은 성품과 뛰어난 학문, 선비의 지조 등으로 요약되는 이인상의 성품과 신조를 꼿꼿이 서 있는 소나무에 담고, 신분의 제약, 유민 의식 등의 한계는 구부러져 휘어진 소나무에 담았다. 지향 점은 있으되 좌절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조와 절개를 잃지 않으려는 신조. 그것이 설송도가 말하는 뜻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화가인 이인상의 서화를 감상하면서 조선 문인들이 음미했던 격조와 정신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으며, 나아가 현재 우리의 미의식 속에 잠재한 동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전시기간: 9. 14() ~ 12. 05()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회화실

전시작품: <설송도> 등 이인상의 그림과 글씨 20여점

<!--[if !supportEmptyParas]--> <!--[endif]-->

great@cbs.co.kr

조선 문인화가 이인상, 소나무에 뜻을 담다"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0-09-14 21:13

[CBS문화부 김영태 기자]

 

<저작권자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