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이란?
하나님의 축복 --- 추석연휴동안의 감상(感想)
1. 하나님의 축복
예전의 일가친척들과 추석연휴에 모여왔는데, 금년에는 이들과는 추석연휴 지나 부모님 산소에서 성묘로 모이기로 하고, 혼기를 앞둔 아이들의 소망과 집사람의 내조가 힘을 더하여 이번 추석연휴에 타이랜드 푸�(Phuket)섬으로 우리 4식구가 휴양여행을 다녀오는 복락을 누리었다.
온 식구가 쾌적한 남국의 이국적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관광도 하면서, 가족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의 꿈도 나누며 같이 기도하고, 앞으로 아이들이 결혼하면 다시는 찾기 어려운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의 축복하심을 누리었다.
周易의 가인괘(家人卦)에는 다음의 말이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 제 역할을 하여야 가정이 바로 되며(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 집안을 바르게 하여야 세상이 바로 잡힌다(正家而天下定矣)”
나의 지난날의 허물이 적지 아니하고 고난도 이어졌으나, 그래도 이 나이에 이르러 집안 분위기가 이 말을 떠올릴 수 있는 여건이 되니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며 인도하심이었음이라 여겨진다.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로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faithfulness)이 크도소이다. (예레미아 애가 3: 22-23)”
앞으로의 餘生에는 더불어 세상을 바로 잡아가는 일들에도 좋은 영향을 남기고 싶다.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펴는 일에 더 헌신하고 싶다. 갈렙(Caleb)이 85세의 나이에도 ‘저 산지(hill country)를 내게 주소서’라고 기도한 마음 가짐을 본받아서 ···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생명이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이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요한일서 5:11-12)”
우리 믿음의 자녀가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있을진대 이 기쁨 이 평안으로 세상에 나아가 널리 진리의 말씀을 펴리라!
비록 수시로 과오와 실수가 불가피한 부족한 모습이지만 제가 온전히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삶이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의도하신 召命대로 저의 인생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 주님주시는 평화와 안식
나의 오랜 나쁜 버릇중 하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면 평안한 휴식을 찾지 못하고 온갖 과거의 잘못하였던 일들, 불쾌하였던 일들, 아쉬웠던 일들과 미래에 대한 불안스러운 염려와 걱정들이 생각을 지배하여 괴로움과 불안함이 많았던 것이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care for)하심이니라 (베전 5:7)”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의 모든 두려움(fear)과 염려(anxious worries)를 다 주께 맡기라고 하시었고, 지나온 나의 삶의 궤적(軌跡)에서 이것이 실증되고 있으니, 오늘의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는 이러한 오래된 번뇌와 나쁜 습관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있었다. 이제야 주님이 주시는 참 평안과 안식을 체득하여 가는가 보다. 오늘 이곳 이국 휴양지 푸�섬 에서의 시간 속에서는 주님안의 안식과 기쁨만을 누려야겠다. 또 주님은 내일 염려는 내일에 맡기라고도 하시지 않았던가!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되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시야 41:10)”
우리가 하나님 안에 믿음의 확신을 가진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목적을 이루고야 말리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Yet amid all these things, we are more than conquerors and gain a surprising victory through Him who loves us (로마서 8:37)"
오늘(9월24일)은 푸�섬 건너 태국본토의 팡은가(Phang Nga)섬마을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추석감사 가정예배를 4식구가 모여 드렸다(내일 9월25일이 추석날임). 돌아가신 선조님들의 덕을 기리며, 사랑을 나누고 앞으로의 소망도 나누었으며 모두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다짐하였다.
“할렐루야! 여화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편 112:1)”
3. 제임스 본드 섬에서
연녹색 바다위에 깎아 세운 암벽들, 기묘한 자태들의 바위들은 하나님의 무궁하신 조화와 능력을 드러내도다.
이 무궁하신 하나님의 섭리 안에 스스로를 던져 맡길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영원한 생명이 내게 임하리라!
천지자연을 창조하시고 그 理法을 主管하시는 하나님! 이 놀라운 壯觀 앞에서 주님을 볼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주님 안에 온전히 居할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수시로 다가오는 열대성 스콜의 청정한 빗방울들이 모차르트 소나타의 자연스런 감미로움같이 흩날리는데, 이들은 생명수 방울이듯 나의 마음과 영혼까지도 새롭게 하네!
돌아오는 길, 뭍의 시장에서는 파인애플, 망고, 바나나, 두리안, 코코넛 같은 열대 과일들의 싱그러움과 향기로움이 어울리어 진동하니, 천국의 냄새를 연상하게하고, 베토벤 전원 교향곡 1,2악장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멜로디가 귓전을 울리는 것 같이 나를 취하게 한다.
주님 주신 소명을 향한 내 삶의 맥박을 뛰게 만든다.
o 제임스 본드섬은 푸�섬 윗쪽 태국본토 팡은가(Phang Nga)섬마을을 이루는 작은 섬으로 그 기묘한 형상들로 인하여 영화 007 시리즈 제3편의 촬영장소가 되었다. 영화에서는 악당의 소굴과 연구소로 나온다.
4. 유람선 위에서
태평양 바라보는 검푸른 구름아래 연녹색 끝없는 바다, 좌우로 멀리 병풍같이 늘어선 섬들의 잿빛 희미한 곡선들!
청량한 부슬비는 오락가락 생수마냥 그침이 없이 이리저리 내리는데, 푸�섬에서 피피(Phi Phi)섬으로 가는 유람선위에서 상념에 젖어 지난날들을 되새겨 본다.
아직도 스스로의 집착에서 다 벋어나지를 못하고 헤매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저를 붙들어 주님의 길, 참 생명의 길로 어김없이 인도하소서! 모순과 탐욕으로 넘쳐나는 이 세상을 이기고 주님의 말씀으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과 힘을 공급하여 주소서!
베토벤 운명교향곡 제4악장의 울림 같은 진리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저에게 허락하소서! 지칠 줄 모르는 생명력으로 이 세상에서 본이 되게 하소서! 이세상의 숨을 다하는 날까지.
이 측량할 길 없는 대자연에 숨긴 하나님의 섭리와 숨결에 저를 의탁하여 힘입고자하오니, 저에게서 이생의 자랑,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을 도말(塗抹)하시고 두려움과 걱정, 근심도 없게 하소서! 오직 주님 안에서의 평안과 기쁨으로 채워주소서!
검푸른 지평선 구름 넘어 해맑은 파란 하늘이 점점 자라나서 다가온다. 마치 나의 소망이 하나님 품안에서 자라나듯이!
유람선 머리 난간에 표표히 휘날리는 타이랜드 국기는 하나님 나라의 여기 우리와 태국국민들을 향한 부름의 표상(表象)임을 느낀다.
우리는 주님을 잘 모르는 태국국민들을 향한 주님 안에서의 사랑을 더 많이 나누어가야겠다. 이번 아프카니스탄에서의 해외선교활동 중 탈레반에 납치되었던 샘물교회의 경험을 교훈삼아, 우리자신이 먼저 변화된 삶을 통한 겸손하고 온유하며 섬기는 선교활동방법을 찾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낮은 곳으로 채워 주신다.
5. 스킨 스쿠버
종가집 종손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과잉보호로 물가에는 가보기도 어렵게 자란처지에, 오늘은 우리 4식구가 모두 세계 10대 아름다운 섬에 든다는 피피섬에 앞바다 15미터 물속까지 스킨 스쿠버를 하였다.
나와 내처는 두 손을 꼭 잡고 가이드의 인도아래 반시간이상을 바다 속에서 유영(遊泳)을 하였다.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다.
형형색색의 산호초 해초들, 바위들, 맑은 물속의 신묘한 모양과 색깔의 물고기들의 노니는 모습! 그 중에서도 온몸이 코발트 빛 파란 물고기의 자태는 너무나 놀랍다.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루어 낼 수 없는 세계임을 문득 확신하게 되었다.
내처는 평소 수영을 하면서 평생 해보고 싶었던 바다 밑 유영을 태평양 바다에서 이루었다고 기뻐하니, 나는 가장 구실을 잘 하게 된 것 같아 흐뭇하고, 주님의 사랑과 베푸심이 우리들의 예상과는 사뭇 다름을 또 느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자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11:6)”
주여! 우리를 주님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참된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생각과 소망에서부터 주님의 나라 안에 거하게 하소서!
온유하신 주님의 성품을 배우게 하시고 겸손과 진실로 세상에서 행하며 늘 기도하여 성령 충만으로 나가게 하소서!
6. 푸�(Phuket)해변의 여명(黎明)
오늘 새벽을 깨우고 일어나 숙소인 Boat Lagoon Resort앞 해변을 거닐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다양한 디자인의 요트들이 멀리 들어서서 줄지어 정박한 해변가 백사장 너머 망망한 바다를 일깨우며 새로운 날의 여명이 다가온다.
길게 널린 구름의 깨진 틈을 타고 붉은 태양 빛이 서서히 비추어 오르니, 속세의 혼탁함 속에서 예수님이 진리의 밝은 빛을 보여 주시는 듯, 새 희망의 태양이 찬연한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데, 하나님은 이 여명의 모습으로 나의 나아갈 길, 진리의 하나님을 향한 나의 발걸음을 다시 일깨워 각인시키고 계신다.
주변에 늘어선 야자수 나무들 속에서 일찍 잠을 깬 새들이 서로 화답하듯 지저귀면서 나의 앞길을 축복하여주고 있구나!
주여! 죄로 물든 저의 모습을 靜하게 하여 주시고 앞길을 밝아오는 햇빛같이 성령으로 인도하여주소서!
저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회개하게 하시며, 두려움과 염려는 없이 하시고, 주님 주시는 기쁨과 평안 속에서 주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게 하시고, 주님나라에 영원히 들게 하소서!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gift)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주 안에 있는 영생(eternal life)이니라. (로마서6:23)”는 말씀을 믿으며, 하나님의 은사를 갈망하나이다.
2007.9.27. 이 주 관 씀